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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소개 및 개념정리 책(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소개 및 개념정리. 3/16(월) 세미나자료 1. 앞선 말 지난주에 세미나 제안을 해 놓고, ‘그럼 네가 해’의 죄를 선고 받아, 그 죄로 일단은 세미나 자료 준비에 대해서 독박을 썼습니다. 당분간은 아마 그렇게 진행해야할 것 같습니다.이런 식의 제안이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한 제안들이 성립하면서, 공부모임이 풍성해지기를 기대합니다. 기대에 앞서 밝혀야할 것은 막상 공부자료를 준비할려고 덤벼보니,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내용에 대한 숙지나 이해가 부족한 것이 명확하지만, 그래도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그리고 일단은 말의 책임을 지는 것이 죽을 쑤든 밥을 짓든, 무언가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하고, 미숙한 대로 한발짝 내 딛겠습니다. 2. 책소개(비평의 숲과 동무(同無)공.. 더보기
세미나 제안서 1. 한글로 말하는 지식인의 탄생 아직 입에 잘 붙지 않는 낯선 개념들 그리고 말할 때 마다 저항의 마찰이 느껴지는 물건너의 지식인들을 나이 육십에도 지껄이는 일이 피곤합니다. 그것들이 그리고 그들이 설익은 밥알처럼 입속에서 굴러다니는 이물감의 불편함을 한국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쩌지 못할 겁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서, 도서관에 몸을 묻고 비비 꼬면서, 그런 딜레마의 탈출구 비슷한 토종의 한국 지식인들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이런 발견이 개인의 소소한 욕망에 맺힌 허영의 환상일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발설하는 것은, 그런 허영이 세상에 새로운 지혜의 묘맥을 퍼트리는 생산적인 결과를 낳는 씨앗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 더보기
변명도 벼리면 칼이 되나? 인사말 - 변명도 벼리면 칼이 되나? (전남교육연구소 운영위원장 : 이**. 2019.12.07) 처음 전남교육연구소의 일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현직에서 교사로서 역할수행을 했던 과거의 모습이었습니다. 주마등을 스쳐가는 바람처럼, 까맣게 묻었던 과거의 모습들에 조명이 쫘르륵 지나갔습니다. 매사에 무능과 냉소로 현실을 버텨냈던 모습이 전부였습니다. 한마디로 자격이 없다는 판단이 제일 앞서고, 그런 뒤켠 어딘가에 그런 무능과 냉소를 변명해 보고 싶다는 심리가 꿈틀거렸습니다. 그러면서 시간과 함께 뒤켠의 변명 욕망이 앞선 직관적 판단을 조금씩 허물었습니다. 결국 현직에서의 무능과 냉소를 어떻게든 변명해 보자는 욕망이 이긴 것이지요. 그러므로 변명으로서 일을 해보겠다고 결심한.. 더보기
옛날 이야기 2 cf) 이것도 3년전 분회장 시절에 썼던 글이다. 이런식의 옛날을 정리하려는 욕망이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 어렴풋한 자각이 생긴다. 진짜로 학교를 때려치운 정리를 하려는 욕망이다. 과거를 정리하면, 새로운 어떤 욕망이 준동할지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중국에 대한 공부를 쫌 진지하게 해볼려고 나대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두고 봐야알겠지만... 다중(Multitude), 집단지성 그리고 제국 다수성을 지칭하는 다양한 이름들 1) 국민 현대사회에서 다수성을 지칭하는 가장 일반적인 용어는 ‘국민’이다. ‘국민’이라는 용어는 서구유럽이 중세의 제국적 질서를 무너뜨린 자리에 민족 단위의 국가를 세우면서 사용된 용어다. 언어, 민족, 문화, 종교적인 동일성을 근거로 ‘국민’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이런 국민국가는.. 더보기
옛날 이야기 1 cf) 한참 박근혜 몰아내자고 주말마다 광화문 가던 시절, 학교 분회장이었다. 당시에 동료들 선동해서 같이 서울가자고 작업할려고 썼던 글이다. 방학 마지막 날 한달치 일기를 몰아쓰는 기분으로 그 때의 글을 다시 불러 올린다. 너무 이상한가? 요즘 제정신이 아니다. 퇴직하고 원 없이 공부만 했더니 맛이 많이 갔다. 사람은 역시 하던대로 살아야 한다. 하던대로 술만 푸고, 가끔씩 공부해야지, 술 끊고 디립다 책만 파면... 이렇게 말하면, 또 뻥까고 있다고 사람들이 낄낄거릴줄 다 안다. ㅎㅎ. 제안서 : 혹시 광화문에 오시면 맞나요? 만나지! 가죽과 이빨 --- 황병승 사랑과 헌신을 전면에 내세우고 돌아서는 즉시 파 기하며 악의에 차 봉사하고 극기를 비웃으며 재활의 지를 꺽고 좀먹게 하고 자신의 진정한 노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