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영민

어울림의 공부모임이 가능한 조건, 그리고 ‘현명한 복종 - 현명한 지배’라는 오래된 미래의 공부형태 어울림의 공부모임이 가능한 조건, 그리고 ‘현명한 복종 - 현명한 지배’라는 오래된 미래의 공부형태 ▶ 여는 말 : 이 글은 연구소의 이름으로 진행한 공부모임의 중간 평가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모임을 몇 달 동안 운형해 보니, 소수 몇명으로 끌고 가는 힘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다양한배경과 문제의식과 그것들에 대한 고민과 땀이 베인 결과들이 서로 어우러진 힘이 아니면, 지속적으로 공부모임을 끌고 가기 쉽지 않습니다. 앞서가는일, 따라가는일, 정서적연대를챙기는일 등등과 같은 어울림이 없이는 어떤 일도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의도는 연구소의 공부모임이건, 연구소의 운영에 관한 일이건, 그런 어울림의 손길을 보태달라는 겁니다. 연구소의 회원 구성이 최소한 반백년 이상을 살아온 .. 더보기
김영민의 말 신이나 진리의 문제들은 신이나 진리가 알아서 하도록 그들에게 맡겨두시게. 오죽 잘 알아서 하시겠는가? 당신들은 억압과 예속의 장치들을 적발하고 해체하면서 오직 자유의 문제에만 신경을 쓰시게. 앞길은 아늑하고, 뒷산의 해는 벌써 저무네. 김영민의 '보행' 184. p. 더보기
헬보이 2 헬보이가 달라졌다. 1편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던 모습이 사라졌다. 어깨에 힘이 팍 실렸다. 고민하던 캐릭터에서 거들먹거리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시가를 즐기고. 샤워후에 맥주캔을 껄렁하게 들이키고. 결혼도 했고. 정부 기관의 신뢰 받는 비밀요원이다. 헬보이 마누라도 변했다. 1편에서의 창백한 이미지가 전투적인 아마조네스로 확 바꿔졌다. 현실에 뿌리내리면 모두가 보수적인 기득권자가 되는 걸까 ? 대개 시리즈물들이 처음에 시장에 진입할 때는 사회적 문제의식들을 설정한다. 그게 시장에 제대로 안착한다. 다음에는 그 문제의식이 거꾸로 현실을 규정하는 기득권적 힘으로 작동한다. 김영민의 말을 빌자면 역설(力說)이 역설(逆說)로 변하는 것 같다. 세상이란 얼마나 역설적인가 ? 자유란 규제 속에서만 의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