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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근대성(모더니즘) 세상에 나온 이래로 나는 모더니즘에 매여 있었다. 30대 이후로 모더니즘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모더니즘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근대성(모더니즘)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민족주의, 이성주의, 가족주의'일 것이다. 임의겠지만 '민족-이성-가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할 필요가 생겼다. 1. 민족 민족문제가 가장 근원적인 사회모순의 뿌리라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민족문제는 여러가지 사회문제 중의 하나다. 중세를 가로질렀던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의 소통과 같은 사유속에서는 민족문제 자체가 아예 자리잡을 여지가 없었다. 제국주의의 침략과 함께 갑자기 민족문제가 출현했다. 본격적으로 19세기 전후로 민족이라는 언어가 지배적인 화두로 출현했다. 당시, 민족을 구체적 현실속에서 확증해줄 민족국가는 부.. 더보기
웃기는 권력 권력은 시선이다. 근대는 이 시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체제다. 팝옵티콘체제라는 것이 있다. 육각형의 높은 탑을 쌓고 꼭대기에 망루를 설치한다. 망루의 창은 검은색이다. 이 탑을 중심으로 수형자들의 공간을 배치한다. 그러면 망루에 간수가 있건 없건 감시체제가 작동한다. 수형자들이 간수의 시선을 자기 안에 내면화해서 자동적 자율감시시스템이작동한다. 근대적인 모든 공간, 심지어 사회조직도 이런 모형의 자기동형적 복제모델이다. 심리적 차원에서는 이런 망루의 기능을 아버지로 상징되는 초자아가 수행한다. 이런 초자아들의 예를 들자면 국가체제, 도덕체제, 학교체제 등이다. 이런 체제들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는 근대의 합리적 이성이라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우리가 진리라고 받아들이도록 강요 받은 또는 스스로 받아들인 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