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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부사로 쓰인 행복론 : 부사론 3 내가 내게 허락하는 행복 인사가 채 끝나기 전에 상처는 예감 되지만, 그 상처의 길을 막을 수 없다는 게 인간의 운명이다. 마치, 어두운 방안에서 깨달은 것을 밝은 길 위에서 놓치듯, 말이다. 구조와 패턴의 인과성은 환하게 보이더라도, 개인의 이치를 설명하는 인과율은 어디에도 없는것. 아, 개인은 영원히 어리석다. 실은, 너를 만나는 일이 재난인 줄 알고 만난다. 그리고 그 재난이 어떤 종류의 반복인 사실도 안다. 정작 내가 모르는 것은, 그 재난을 회피할 정도로 내가 내게 행복을 허락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동무론.P.13). 김영민의 "동무론"을 펼치면 첫 페이지에 쓰인 글이다. 부사 천국이다. 무슨 말을 하는건지 좀 어렵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스티븐킹이 말하듯 감정의 과잉으로 유치함이 넘치는건.. 더보기
인문학의 위기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떠다닌지 10년 이상이 된 것 같다. 대학교수들이 인문학을 살리자고 성명서도 내고, 떼거리로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기도 한걸로 안다. 노무현 정부에서 그런 요구를 받아서 대학들에 수백억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요즈음은 인문학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예 논의 자체가 없다. 아마 깔딱거리며 숨을 연명하고 있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어떤 학문이 위기라는 말은 그것의 현실적합성이 소멸했다는 말이다. 모든 죽은 것들은 다시 태어난다. 인문학이 위기라면 그 안에 새로운 생성의 숨결이 들어있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 숨결의 방향은 어떤 것들이어야 할까? 인문학은 글자 그대로 인간에 관한 학문이다. 인간에 대한 학문이 죽는다는 말은, 지금까지의 인간에 대한 이런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