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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로서 학교 : <분노로불타는교실 과 차분한배움의교실> 몽타주로서 학교 : Ⅰ. 몽타주로서 글 쓰기 이 글은 불타는학교(분노)라는 주제와 배움의교실(차분함)을 겹쳐서 서술하려는 시도입니다. 서로 다른 그림을 겹쳐서 새로운 정서(사고방식)을 창조할 수 있다는 상상은 벤야민에 의해서 시도된 글쓰기 방식입니다. 근대의 최첨단 도시였던 프랑스 파리를 묘사하면, 자본주의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묘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파리의 최첨단 백화점을 묘사하는(아케이드 프로젝트) 이런저런 조각들을 겹쳐서 모아놓으면, 저절로 자본주의의 실체가 폭로되리라는 상상 속에서 시도된 글쓰기 방식입니다. 몽타주로 새로운 사태를 표현하는 방식은 영화-시-미술-소설 등의 각종 문화 영역에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육과 관련된 기존의 논문식의 글쓰기가 표현방법에서, 기존의 .. 더보기
공정성 논쟁은 공정한가? 공정성 논쟁은 공정한가? 1. 들어가는 말 공정성에 대한 논의가 시대적 화두처럼 여기저기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불공정에 대한 주장들이 사회적 이익을 이미 넘치도록 소유하고 있는 세력들이, 기득권을 방어하는 그리고 기득권을 더욱 확장시키는 논리로 유포하고 있습니다. 기득권자들이 가진 다양한 사회적 채널, 특히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언론채널이 그런 피상적이고 편향적인 담론 유통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입니다. 그런 분위기에 의사파업을 기점으로 공정성 논의가 좀 더 심화 발전되는 양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공정성 논의의 심화-발전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공정성 논의는 필연적으로 교육문제와 깊은 관련을 가집니다. 교육적 경쟁의 결과에 따른 보상의 차이가 공정.. 더보기
복직 축하합니다, 그럼에도 남는 문제들. 복직 축하합니다, 그럼에도 남는 문제들. 전남 해직교사 3인의 복직을 축하합니다. 진심으로 축하해야할 일이지만, 그럼에도 해결해야할 여분의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남아있습니다. 축하에 빠져 그걸 챙기지 않으면 또 다른 우를 만드는 일이라는 기우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전남도 교육청의 사과 문제. 대법원에서 전교조의 ‘노조아님’이라는 고용노동부의 7년전 ‘달랑팩스공문한장시행’이 잘못된 행정행위였다고 판결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일사천리로 각시도교육청에서 관련된 34명의 해직자들을 복직시키는 절차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물론 사립재단이나 보수교육감지역들은 이런 저런 지체현상들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전남에서도 3인의 해직자에 대한 복직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다 해소되었습니까?.. 더보기
2020 전남교육희망포럼 “코로나19 이후 전남 미래 교육을 상상하다”에 붙이는 뒤 늦은 고백. 2020 전남교육희망포럼 “코로나19 이후 전남 미래 교육을 상상하다”에 붙이는 뒤 늦은 고백. 모든 고백은 권력의지를 뒤에 숨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글도 그런 권력의지를 당연히 장착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물론, 그런 권력의지는 사적수준의 것입니다. 이렇게 외설적으로 속마음을 노출하는 것은, 사적 친밀성에 물들어 당사자들이 서로를 객관화시켜 볼 만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황에 대한 묘사입니다. 막말로, 이틀이 멀다하고 서로가 술잔도 부딪히고, 같은 국그릇에 수저를 휘젓는 사이에 무슨 거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사적인 친밀성을 뛰어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저-주저-주저 하다가 하염없이 시간이 지나갔고, 이제야 무언가를 투덜거리게 되었다는 변명입니다. 덧붙이자면, 사.. 더보기
2020-2025년 대학통합네트워크 현실화 방안 토론회(국회의원회관 제2 세미나실) 2020.02.19. 2020-2025년 대학통합네트워크 현실화 방안 토론회(국회의원회관 제2 세미나실) 발제자 김종영. 한국교육개혁전략포럼 정책위원장. 1. ‘다중적 독점체제로서 서열화’된 대학 발제를 맡은 김종영 경희대 교수(한국교육개혁전략포럼 정책위원장)는 대학통합네트워크가 한국 사회의 주된 모순인 ‘다중적 독점체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정책적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법학자 조지프 피시킨의 ‘병목사회론’에 착안해, 김 교수는 우리나라 대학체제가 “광범위한 기회에 도달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좁은 지점”, 곧 병목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짚었다. 하나뿐인 기회구조에 기댄 병목은 지위권력(엘리트 대학), 공간권력(엘리트 대학의 지리적 집중), 평가권력(각종 시험), 계급권력(사교육비·대학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