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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회찬 2 노회찬, 심층근대성 그리고 민주주의 노회찬의 삶을 어떻게 설명해야 적절한가? 개인적으로 한국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심층 근대성을 성취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형식적인 사회적 근대성은, 교과서적인 입법-사법-행정의 균형잡힌 상호견제 체제가 가동하는 민주주의일 것이다. 이런 일반론적인 시각으로는, 주어진 사회의 역사적 발전과정에 해당하는 특수한 국면들을 놓치기 쉽다. 역사적인 특수한 국면들을 사고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현실의 사례에 초첨을 맞추어야 한다. 현재국면에서 그런 사례는 노회찬의 죽음이다. 한국 사회에 형식적 민주주의가 확정된 87년 체제 이래로, 민주적인 통제를 벗어난 괴물이 새롭게 등장한다. 하나는 재벌이라는 괴물이고, 다른 하나는 검찰로 대표되는 법률가들이라는 괴물이다. 둘다 선출되지 않은,.. 더보기
삼성 '삼성전자 부사장이 자살로 삶을 마쳤다. 서울대와 스탠퍼드대학을 나온 삼성의 전형적인 특급인재였다.' 어제 부터 포털에 떠다니는 기사다. 한국사람들에게 삼성은 일종의 규범체계다. 삼성 스타일은 사람들이 가장 따르고 싶은 일종의 이상적 준거다. 삼성은 한마디로 한국 사회 일상을 무의식 수준에서 통제하는 매커니즘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 무시로 마주치는 삼성로고는 한국인들의 자부심이다. 누구나 삼성의 엄청난 성과를 인정한다. 삼성의 그런 성과는 곧바로 관리와 엘리트주의라는 가치의 성공으로 전환된다. 문제는 이렇게 막강한 삼성이 가진 스타일이 반사회적이라는 사실이다. 관리의 삼성과 일등 엘리트주의는 자율과 민주적 연대라는 가치와 대립한다. 삼성의 성공이 지속되는 한 관리와 엘리트주의라는 반민주적 가.. 더보기
무능의 진실 유능한 당신 행복한가? 지난 봄에 신영복의 책 '나의 동양 고전 독법'을 만났다. 신체에 깊이 새겨진 '유교적 생각'에 대한 생래적 반감이 있다. 어렸을적 씨족 마을 비슷한 가족 환경에 대한 반감에 뿌리를 두고 있으리라. 우리 사회의 누구나가 그렇듯이, 충실하게, 학교라는 근대화기구가 새겨 넣는 이데올로기의 내면화는, 피할 수 없는 시간이다. 그 과정에서 모든 과거는 거지 발싸개가 된다. 서구적 modern을 향한 질주가 일상적 선택의 준거다. 내 도회 지향적 감수성은 그런 과정에서 길러졌다. 그게 내 신체에 축적된 무조건적 감응 세포의 반 이상이다. 무의식적인, 그런 몸에 대한 반성적 성찰의 요구가 신영복의 책에 다가서게 했다. 챞터를 하나씩 요약 정리하면서 반복적으로 읽었다. 책에 매몰되어 거리감을 .. 더보기
행복한 눈물 : fuck samsung '행복한 눈물'을 찾을려고 검찰에서 삼성 미술품 보관소 어딘가를 수색하고 있다고 한다. 이 그림은 로이 리히텐스타인이 그린 그림이다. 리히텐스타인은 팝아트라고 불리우는 현대 미술사조의 흐름속에 있는 작가다. 팝아트는 글자 그대로 '대중미술'이라고 해석한다. 현대 미술의 흐름속에서 보자면 팝아트 이전이 추상미술이다. 추상미술이란 글자 그대로 사물의 구체적 형태를 무너트려 추상화한 미술이다. 이게 극한까지 치달린게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 베넷 뉴먼의 '하나', 잭슨 폴락의 액션페인팅 등이다. 위에 있는 그림들 하나하나를 그냥 추상미술이라고 범주화하는 것은 일종의 동일시의 폭력이다. 화가의 문제의식이나, 작품이 놓인 위치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해석을 해 주어야 한다. 이야기의 편의를 위해서 그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