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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으로 부터의 탈주 르네 마그리트 - 탈주. 르네마그리트라는 사람이 그린 그림이다. 초현실주의자라는 유파에 속하는데, 시뮬라르크를 즐겼다고도 말한다. 초현실주의자라는 말은, 정현하게 정리된 실재세계의 의미와 그 배후의 의미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애쓴 화가들이라는 말이다. 시뮬라르크라는 말은 실재의 재현이 아니라, 가상-가짜의 세계라는 말이다. 현대의 세계를 시뮬라르크의 세계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재로 우리가 접하는 사물의 대부분은 실재가 아니라 미디어를 통한 이미지들이다(미술에서 시뮬라르크적 기법을 처음 도입한 사람들은 인상주의 화가들이다. 이들은 고전주의의 사물에 대한 정확한 재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순간의 빛의 산란으로 사물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한 사물을 보는 시간에 따라서 다르게 수십장을 그렸.. 더보기
언어 : 언어의 환상 마르셀 뒤샹 - '샘' Readymade 소변기,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남성의 소변기이다. 그런데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왼쪽 하단에 'R. Mutt'라는 제조업자의 서명이 있다. 그래서 하루 아침에 이 평범하고 대량생산(복제)된 이 변기는 작품으로 생명력을 얻었다. 이 변기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사람은 다름아닌 뒤샹이었다. 서명한 사람이 뒤샹이었으니까...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이 '샘'이란 작품으로 인해 'Readymade' 라는 용어가 미술사에 기록되게 되었고, 한 화가의 인식의 전환에 의해 현대미술은 시작하게 되었다. 뒤샹의 이 놀라운 뻔뻔스러움은 벌거벗은 임금님의 재단사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는 전통미술에 대한 정의를 바꿔 놓았으며 그 인식의 전환, 전통미학을 부정한 반예술적 행위는 혁명이라 .. 더보기
욕망 욕망의 수수께끼, 어머니,어머니 (이 그림은 바로크적인 불규칙한 격동이 꿈틀대는 듯한 형태 속에 섬바위의 풍화된 암석 같은 모양과 환상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적 형태의 영향 등을 감지케 한다. 왼쪽 아래쪽에 다소곳이 잠든 듯한 태아에 수염을 붙인 듯한 기묘한 생물, 그 위에 운집된 개미들과 그 왼쪽 저 멀리에는 사자, 메뚜기, 물고 기, 칼을 쥔 손, 그리고 아버지를 부둥켜안은 달리 자신의 모습 등이 한데 어울려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수없이 뚫린구멍 중 36개의 구멍 속에는 '나의 어머니'라는 단어가 써 있는데, 이것은 다다이스트인 트리스탄 차라가 발표한 어떤 시귀와도 깊은 관련을 지니고 있다고도 한다. 이 작품을 달리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의 하나로 손꼽고 있다.) 출처 : http://.. 더보기
친구 : 시간의 모습 토요일 저녁 밤늦게 고향에 가서 친구를 만났다. 촌놈들에게 친구란 어릴적부터 서로의 일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알고 지내는 그런 사이를 말한다. 나에게도 어린시절부터 동네 모퉁이에서 어른들 몰래 술먹는걸 같이 배웠던 고향 친구들이 있다. 어림잡아 세어보면 금방 십여명을 꼽을 수 있다. 그런면에서 촌놈이라는 정체성은 커다란 축복이다. 요 며칠 사이 감기에 걸려서 끙끙 앓느라 술한잔 입에 대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소주가 입에 착착 앵겨왔다. 둘이 낄낄거리며 금방 한시간여만에 서너병을 해치우고, 맥주로 입가심하러 가서 필름이 끊겨버렸다. 최근에 거의 없던일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몹시 마음이 상했다. 그러나 매번 새롭게 확인하는것은 언제나 즐겁게 놀 수 있는 친구들의 존재다. 예전에는 촌놈이라는 것을 극복해야할.. 더보기
또 다른 페미니즘 니체가 말하는 여성 이 글은 고병권의 니체 해설에 기본 아이디어를 두고 있고, 내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공부한 페미니즘을 총정리한 글이다. 오버멘쉬라는 옛날 불로그에 한번 올렸었는데, 이 블로그는 사적 성격이 아주 강한 일기장처럼 운영했었다. 그래서 글을 다듬어서 여기에 다시 올린다. 앞으로 거기에 올렸던 몇개의 글들을 여기로 다시 퍼올 생각이다. 왜냐하면 이 블로그는 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이 근대적 이성에 의존해서 이론을 구성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몰라서 그렀지 아마 그런 논의가 이미 풍부하게 진행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글도 개인적인 수준에서 그런 시도중의 하나로 읽히길 바란다. Post Feminism equals more nu..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