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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원시인의 몸 기원전 1,5000년 - 10,000년. 프랑스 콩드 공프. 구석기시대 그림 1. 기관없는 신체. 위의 그림은 구석기 인류가 그린 그림이다. 역사이전인 선사시대 인류의 그림이다. 이런 정도의 사실적 표현은 역사가 시작된 이후 예술사에서 수천년 정도가 지나야 나타난다. 역사의 시작이란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를 가리킨다. 역사의 시작을 문명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문명인류가 수천년 지나야 겨우 이런 정도의 사실적 표현기법을 흭득한다. 대개의 경우 문명, 즉 역사의 시작이란 신석기시대를 가리킨다. 역사 이전인 선사와 역사이후의 시대구분을 가르는 특징은 수렵시대에서 농경시대로의 전환이다. 선사가 수렵이라면, 역사시대는 농경의 시작과 함께한다. 인간의 개념적 인식은, 추상적 인식은 농경을 시작하면서 발달하기 시작.. 더보기
키치적 장난감(재미로 만든) 신은 죽고, 자연은 인간을 향한 문을 닫았다. 벤야민에 따르면 최초의 소리는 자연의 모습을 형상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사랑이라는 소리는, 음성 그 자체에 사랑의 의미를 온전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당연히, 단풍나무라는 소리는 단풍나무의 의미를 마땅하게 보존하고 있었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이 세상을 처음 지을때 그것은 말씀이었다. 그때의 말은, 언어는 세상의 본질 그 자체였다. 자연과 그 소리가 순수하게 일치했다. 그것은 아담이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 순수한 소리였다. 신이 되고 싶었던 인간은 바벨탑을 세웠다. 바벨탑을 세우며 인간은 최초의 언어인 신의 소리를 잃었다. 대신에 그는 서로 다른 인간들의 언어를 가지게 되었다. 인간의 언어는 수 없이 많고, 달라서 서로의 의사소통을 가로 막았다. 언어는 자연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