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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약속을 지켜야 하나? 아니면 파약(破約)을 해야 하나? 약속과 파약을 넘어서는 새로운 길은 있는가? - 실천 (p 58-71) 약속을 지켜야 하나? 아니면 파약(破約)을 해야 하나? 약속과 파약을 넘어서는 새로운 길은 있는가? - 실천 (p 58-71) 김영민의 문제의식 중에서 가장 독특한 것의 하나가 약속이라는 개념입니다. 세속이라는 것이, 현실세계라는 것이, 인간의 이기심으로부터 출발하는 오인-변명-변덕-환상의 합리화체계라는 겁니다. 애초부터 논박 당하지 않는 진실이란 없다는 가정과 같습니다. 이런 세계에서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악마적 충실성에 근거해서 지속적인 실천을 축척하여 현실을 뚫어낸다는 겁니다. 약속이 진리를 보증하는 형식이라는 김영민의 이런 개념은, 진리가 해체된 포스트모더니즘적 사회에 대한 일종의 진리 재구축 시도라고 읽을 수 있고, 지식(앎-이론)이라는 것의 실질적 작동에 대한 정교한 추론이라고.. 더보기
근대성(모더니즘) 세상에 나온 이래로 나는 모더니즘에 매여 있었다. 30대 이후로 모더니즘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모더니즘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근대성(모더니즘)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민족주의, 이성주의, 가족주의'일 것이다. 임의겠지만 '민족-이성-가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할 필요가 생겼다. 1. 민족 민족문제가 가장 근원적인 사회모순의 뿌리라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민족문제는 여러가지 사회문제 중의 하나다. 중세를 가로질렀던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의 소통과 같은 사유속에서는 민족문제 자체가 아예 자리잡을 여지가 없었다. 제국주의의 침략과 함께 갑자기 민족문제가 출현했다. 본격적으로 19세기 전후로 민족이라는 언어가 지배적인 화두로 출현했다. 당시, 민족을 구체적 현실속에서 확증해줄 민족국가는 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