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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놀기

자랑질

자랑질 한번 하께잉. 내가 꼬붕질하는 퇴직한 선밴디, 신안군 고이도라는 30가구쯤 되는 작은 섬에 사셔. 그 섬 선착장에 내리면 제일 첫집인데, 다퇴락해가는 낡은 건물의 수퍼가 하나 있는디, 동네사람들이 그 곳에 옹기종기 모여서 술푸고 있더라고, 그 정경이 너무 정겨워서, 어떻게든 잡아 볼려고 했는디, 그게 이 사진이야. 한번씩들 그냥 한번 봐봐. 그 선배는 고등학교 3년 선배여서 각별하게 지낸디, 하도극렬하게 전교조활동하느라, 공무집행방해-집시법위반 등등으로 하도 소송이 많이 걸려 있어서, 퇴직하고도 연금도 안나온디, 근디 가끔 가보면, 나무도 많이 가꾸고, 농사도 쪼금 가꾸고, 큼지막한 진도개도 키우고,,, 나름으로 아주아주 행복하게 살아, 그 선배 가끔 등쳐먹음서(집에가면 근사한 밥상도 차려주고, 술도 내주고 그러거든) 사는 재미가 쏠쏠해, 그래서 자랑질할라고 하는거여, 근데 이 선배가 어떻게 섬에 정착을 했냐면, 목포에서 민주노총지역위원장 함서, 20여년전에 이주노동자들 문제가 심각했거든, 이유 불문하고 직장이탈하면 바로 추방되는 상황이었거든, 그때 직장이탈한 이주노동자들 임시 대피소로 지금 그 섬에 개인돈들여서 300백만원에 집을 하나 사서 임시대피소로 사용했어, 근데 20 여년이 지난게 우리 사회도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이런저런 공적인 지원체계도 갖추어지고, 법률적 보호망도 조금 갖추어지고 그러면서, 임시대피소가 필요없게 되었어, 그래서 퇴직하고 나서 그 집을 고쳐서 그 쪼그만한 섬으로 아예 이주해 버린거지. 이런데서 갖이 언제 술푸면 좋지않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