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로운 주체의 탄생 진중권의 책 '현대미학 강의'를 반복해서 본다. 그의 급진성이, 때로는 그의 현실성이 교차해서 읽힌다. 조금씩 그의 문장에서 거리감이 확보된다. 확실히 나이를 먹었나! 그건 그렇고, 진중권의 비행술은 경이롭다. 험준한 산맥들은 숭고미로 넘고, 하늘가득 트인 평야에서는 시뮬라르크 놀이를 한다. 컴컴한 과거를 건너서 때로는 빛으로 가득한 시간을 매끄럽게 이동한다. 종횡무진 산과 들과 시간을 들쑤시고 다닌다. 그의 비행을 따라다니는 일은 그래서 좀 어지럽다. 하지만, 문득 마주치는 누구도 보여주지 못하는 멋진 경치들의 유혹을 떨치기도 쉽지 않다. 집을 팔아서 비행기를 샀다더니, 그의 기행이 이해된다. 때로는 미적 원리가 도덕규범보다 더 큰 윤리적 구성력을 가질 수가 있다. 개인들을 어떤 보편적 규범에 강제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