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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여자의 탄생 임정희 : Golden Lady 전인권이 쓴 '남자의 탄생'이라는 책이 있다. 문화인류학적 방식으로 자신의 성장과정을 되돌아 보면서 쓴 아버지에 대한 보고서다. 그는 거기서 남자라는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가를 편안하게 옛날 이야기하듯 썼다. 대체적으로 위선적이고 권위적인 남자들의 민망한 모습을 그렸다. 개인적으로 권위나 위선에 대한 본능적 반감이 있는데, 그 책을 보면서 남자들의 그런 민망한 모습에 얼굴이 뜨뜻해지곤 했다. 내 성격의 대부분은 아나키스트적이다. 독립적이고 반항적인 기호들에 쉽게 끌린다. 주변에서 나를 이질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철들려면 한참 멀었다고들 생각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그런 판단들을 존중할 생각은 손톱 만큼도 없다. 체제와 귄위에 확 불 싸질러 버리고 싶은 .. 더보기
남자와 여자 2006. 09. 11.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다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수도 없이 많이 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은 쓸데 없는 우문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답이 많이 있다는 것은 이런 질문이 모든 사람들에게 불가피하다는 반증이고, 그에 대한 하나쯤의 답을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그런 답들이 모두에게 불만족스럽고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최근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뒤늦은 나이에 문득 이런 우문에 대한 답을 좀더 세련되게 정리했다. 여자는 모두다 구세주 콜픔렉스를 가지고 있단다. 자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언제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그런 사랑을 갈구한단다. 그런 존재는 영원하고, 오직 자기에게만 충실하며, 자기자신만을 위해서 존재해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