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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스타일과 쪽팔림 그리고 키치 '쪽팔림'이라는 우리말을 영어로 번역하는 건 불가능하다. 어느 영문학 교수는 영어 문맥에 '쪽팔림'이라는 우리말 단어를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그냥 사용한다. 물론 그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다. 그녀는 영어로 번역하면 맛이 죽어버리는 우리말은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믿는다. 살아 오면서 만난 드문 우리말에 대한 정체성을 가진 영문학자 였다. 이런 경우에 진짜로 쪽팔리는데, 대신에 스타일을 얻는다. 가령 나는 위에서 그녀가 '드문 우리말에 대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서술했다. 그녀는 쪽팔림 또는 부끄러움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쳐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얻었다. 그렇다면 쪽팔림은 스타일에 대한 댓가라고 해야 하나? 새로운 스타일이란 언제나 현실이라는 구심력 자장의 동심원에서 빗겨 나가는 접선이다. .. 더보기
스타일이란 ? 주성치 스타일의 자유 1. 내 스타일 옷을 정말 잘 한번 입고 싶다. 뻔한 차림이 아닌 나만의 스타일을 한번 입어 보고 싶다. 물론 나만의 스타일이 없는건 아니다. 일종의 저항적 옷입기 비슷한게 내 스타일인게 아닌가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권위적인 정장차림은 절대 안한다. 최대한 후줄근하게 입는다. 상의는 헐렁하게 아래로 흘러 내린다. 바지도 가능하면 링클프리를 입는다. 전체적으로 노숙자 외모가 나온다. 아마 이게 내 스타일일거다. 이미지로 표현한다면 위의 사진 이미지일거다. 항상 삐딱한 무언가를 덕지 덕지 붙이고 다녔다. 2.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스타일 언젠가 부터 조금씩 정장을 입기 시작했다. 정장이 의미하는게 무엇인지 잘 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 형태를 흐트리는 묘미를 시험해본다. 도식적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