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썸네일형 리스트형 촛불시위에 대한 단상 2 목요일 밤 서울에 도착해서 3일째다. 광화문에서 무적의 김밥부대로 부터 김밥도 물도 얻어 먹었다. '김밥조공'이라는 깃발을 든 트럭이 12시가 넘어가자 김밥을 준다. 자유발언대에서는 여학생이 시민들 배꼽을 뺀다. 자기는 오기 싫은데 엄마가 자꾸 가라고 한단다. 자기 엄마 때문에 귀찮아 죽겠다고 한다. 누가 자기 엄마좀 말려 달란다. 여기저기 문화공연이 열린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예전엔 10대들을 신뢰하지 못했다. 입시에 찌들어서 비판적 성찰이나 사회인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 그게 단지 내 편견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대상을 하나의 고정된 실체로 파악하는 오래된 습관에서 유래된 생각이었을거다. 고정된 무엇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한번 새긴다. 접속상태가 변하면 모든 존재는 다르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