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레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1년 정리 : 꽝꽝 꽝연수 올해 내가 가르친 학생중에 연수라는 여학생이 있다. 20여년이 넘는 내 교직생활에서 미모가 제일 두드러진 학생이다. 세속의 언어를 빌려 뻥을 까자면, 형광등 100 x 100 정도로 자체 발광한다. 이목구비가 어찌나 섬세한지 만화에서 금방 뛰어나온 모습이다. 근데 수업을 5분만 진행하면 확 깬다. 말귀도 더디고, 수업에 대한 집중력도 전혀 없다. 그래서 붙여준 별명이 '꽝'연수 다. 그래도 이 아이는 맹한 표정으로 헤헤거린다. '꽝'은 삭제하고 오직 '예쁘다'는 말에만 집중한다. 비난을 했는데, 상대가 그걸 칭찬으로 받아들이면 대책이 안선다. 그럴때, 뒷통수를 '꽝'하고 얻어맞는 기분이 든다. 한마디로 표리가 일치하지 않아서 쫌 당혹스런 아인데, 그래도 항상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명랑해서 좋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