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월호 - 지식인의 탄생 말 없는 자들의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식인은 태어난다. 사회적 역사적 정치적 지평속에서 자신의 고통을 해석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언어라는 굿거리를 부여하면서 지식인은 태어난다. 그러므로 지식인은 일종의 무당이다. 해마다 말없이 죽어 나가는 사백여명에 달하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누구도 제대로 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현실에 눈감고 있거나 아니면 현실을 제대로 느끼는 감수성 자체를 상실해 버린 불감증 환자들이다. 그러므로 세월호는 이미 날마다 일어나고 있있고, 그것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한국사회는 이미 불구의 상태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도 제대로 굿거리를 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유연한 일상적 파시즘이 차분하게 현실에 정착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거의 버릇이 되다시피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