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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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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라는 영화가 있다.
수퍼히어로라는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신선하다.

헬보이는 악마로 태어났다.
악마로서의 본성을 억압하고 그는 착하게 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다.
헬보이는 머리에 난 뿔을 날마다 그라인더로 갈아야한다.
악마적 본성을 억누르는 행위다.
헬보이가 문명에 길들여져 순화되어야하는 인간처럼 보였다.

수퍼히어로 이면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캐릭터에 연민이 느켜졌다.
본성을 억압하고 착하게 살아야만 하는 그의 얄굳은 운명을 위로해주고 싶었다.

몇일전 극장에 걸린 아이언맨을 보았다.
멀티플렉스 극장에 스크린을 두개나 잡아 놓고 50분 간격으로 상영하고 있었다.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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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은 철저하게 수퍼제국 미국의 아이콘이다.
자유분망하고, 강력하고, 뛰어나며, 언제나 선을 행하는 수퍼히어로다.
헬보이류 처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나 갈등도 없다.
그는 선하게 태어났고, 그가 하는 일은 무엇이나 선이다.

단순 무식하기로 람보가 울고가겠다.
이런 단순무식한 영화가 국내에서도 미국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다.

한쪽에서는 촛불하나 달랑들고 어린 여학생들이 수구꼴통 정권을 흔들고 있고,
한쪽에서는 수구꼴통 영화가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다.
현실의 분열증에 어지러울 지경이다.

아이언맨 같은 영화가 소비되는 미국도 어지럽게 느켜지는건 마찬가지다.
오바마나 힐러리 같은 소수자가 대통령이 될 것 처럼 보이는 현실과,
아이언맨이 소비되는 현실이 쉽게 매치되지 않는다.
어느게 진짜 미국의 모습인지 헷갈린다.

사람들이 오지 않는 메시아에 목이 빠지나 보다.
아니면 메시아가 없다는 현실이 그들에게 메시아의 꿈을 더욱 절실하게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