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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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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장을 넘기면서 드디어 '다중'을 다 읽었다.

다중은 '제국'의 속편이라고들 말한다.
제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설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는 제국주의 시대에서 제국의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
제국주의는 강력한 개별적인 국가권력 간의 영토확장 전쟁의 시대다.

제국주의적 전쟁이란 개별적 주권국가의 내부와 외부가 존재한다.
내부는 민족구성원이라는 정체성으로 통일되어 있다.
외부는 이질적 인종으로 명명된다.
전쟁의 양상은 외부의 확장과 내부화다.

제국주의적 전쟁이란 결국 내부를 보존한다는 명분이 중심적 이데올로기다.
내부의 보존이란 인종적 순수성 또는 인종적 우수성 같은 개념들을 동원한다.
결국 전쟁이란 이질적 외부로 부터 내부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어라고 치장한다.

제국의 시대는 세계가 주권국가들 간의 지리학적 경계로 명확하게 분열되어 있지 않다.
미국으로 명명되는 전세계를 지배하는 단일한 주권이 성립한다.
제국은 더이상 외부를 가지지 않는다.
외부로 부터 내부를 지킨다는 방어적 전쟁개념이 사라진다.
외부를 향했던 전쟁의 시선이 전적으로 내부로 이동한다.
제국의 안정을 위해서는 내부의 이질적 존재를 포획해야 한다.
제국의 지배로 부터 이탈하는 탈주선들을 관리하는게 제국적 전쟁의 양상이다.

탈주들을 관리하는게 전쟁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전쟁이 내부를 향한다.
방어로서 전쟁이 아니고, 안보가 전쟁의 목표로 설정된다.
제국 내부에 존재하는 이질적인 타자들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자 기획한다.
테러에 의해서 발생하는 불안으로부터 사회를 지켜야한다고 말한다.

안보가 전쟁의 목표로 설정되면 전쟁이 경찰의 직무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인권, 민주주의 같은 명분들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런 전쟁이란 전쟁의 일상화다.
일상이 전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국은 결국 일상적인 생활을 관리한다.
제국의 형식에 맞게 일상적인 생활을 생산한다.
일상의 지배와 생산이 제국의 전쟁양상이다.

탈현대사회의 일상은 네트워크적 소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국은 일상을 관리하기 위해서 네트워크적 형태를 띤다.
제국의 네트워크는 분할-관리-감독-통제의 양상을 가진다.
이것에서 이탈하는 네크워크는 소통-변이-협동-잡종화의 양상을 가진다.

네트워크적 존재 양상이 누가 더 강렬하고 생산적인가에 따라서 제국은 해체될 수 있다.
제국의 해체는 제국주의시대로의 퇴행이 아니라, 전면적인 민주주의다.

cf) '제국' '다중'을 읽고 새로운 시각을 많이 얻었다.
지금까지 포스트모더니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해체주의적인 사고에 갖혀있었다.
위의 책들을 읽으면서 그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는 어렴풋한 직관이 든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주마간산격으로 책 내용중 하나를 정리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