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놀이 세상은 주사위 놀이를 하는 신들의 탁자다. 세계의 어린이 제우스 니체는 '우연'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필연의 법칙'이 세상을 지배한다면 그것은 끝 없는 구속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니체는 목적론적 세계관을 거부한다. 세계를 목적론적으로 파악하면 세계의 도덕화를 초래한다. 종교적 또는 형이상학적으로 제시된 목적이라는 척도로 일상을 제단해야 한다. 목적에 합치하면 선이된다. 목적에 위배되면 악이 된다. 대부분의 형이상학은 세계를 필연의 법칙으로 파악한다. 유한한 사물의 존재는 영원한 진리 앞에서 부정의한 것으로 추락한다. 그러므로 필연의 세계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불의의 합이라고 말하게 된다. 이런식의 부정적 세계관은 세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 니체가 필연의 법칙을 부정한 것.. 더보기 성실성 올 3월에 지금 근무하는 학교로 왔다. 9월에 근무하던 교장이 정년 퇴직을하고 새로 교장이왔다. 1년도 안되는 사이에 두명의 교장을 경험한 셈이다. 지난 교장은 대단한 애주가 였다. 해만 지면 직원들을 몰고 다니면서 술을 마셨다. 술로 의사소통하고, 리더쉽을 확립하였다. 대개 그렇듯이, 술로 통하는 관계망들은 빈구멍이 숭숭하다. 그 숭숭한 틈들 사이로 여러가지 것들이 들고 나간다. 악평을하는 사람들은 부정적 측.. 더보기 춤과 웃음 포겔프라이-중력의정신에 맞서 인간이 나는 법을 익힐려면 제일 먼저 중력의 영을 털어내야 한다. 중력의 영이란 인간을 현실에 붙잡아 두는 힘인 상식 관습 규칙 등이다. 이건 다른 말로 표현하면 현실의 대지이다. 타조가 아무리 빨리 달려도 날 수 없는 것은 타조가 대지에 고개를 박고 달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새로운 긍정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중력의 영으로 부터 탈주할 때 고개를 들고 새로운 창조가 보여주는 높은 하늘과 구름을 보아야 한다. 즐거움으로 비상했을 때만 하늘은 구름 한점 없는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때만이 인간과 하늘은 함께 미소짓는 친구가 될 것이다. 무겁고 진지한 사고만이 사태를 깊이 인식하는 .. 더보기 술 청소년기 이래로 일상에서 술이 끊이지 않았다. 덕분에 술에 관한 책이나 글들을 적지 않게 읽었다. 상당한 수준인 알콜 중독를 해결하려는 본능적 요량이었다. 글로 표현된 술에 관한 제일 많은 입장은 술을 죄로 보는 관점이다. 술을 죄의 근원으로보는 관점에서, 알콜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전세계적인 모임이 있다. alcoholics anonymous(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라고 불린다. 약자로 AA모임이라고 한다. 한국에도 왠만한 중소도시까지 이 모임이 조직되어 있다. AA류의 관점은 술을 죄악과 관련시킨다. 이런 관점 뒤에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자리잡고 있다. 술에 관한 의존은 과거에 저지른 죄의식을 숨기려는 행위라고 본다. 결과적으로 기독교적 참회과정을 통해서 술에 대한 의존을 극복할 수 있다.. 더보기 도덕과 윤리의 사이 - 거리 도덕과 윤리의 사이 - 거리 사는곳 가까이 유명한 사찰이 있다. 쉬는 날 심심하면 그곳에 놀러가곤 했다. 어느 봄날엔가 낮선 경치가 잡혔다. 늙수그레한 할아버지 둘이 다정하게 꼭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다정한 연인들의 풍경이었다. 순간적으로, 당혹스러워서 지나치기가 저어했다. 망설이다가, 자전거의 속도감에 의존해서 획 지나갔다. 지나치기 전에는 도덕이 나를 사로잡았고. 지나친 후에는 윤리를 깨달았다. 할아버지 한 분은 앞을 못보는 분이었고. 다른 할아버지는 그를 부축하여 산책을 안내하고 있었다. 도덕이란 시대가 만들어 놓은 관념의 뭉치들이다. 시대가 만든 것이니 당연히 시대의 두께를 벗어나지 못한다. 근대 이전에는 동성애가 여러 잡다한 성애들과 혼재해 있었다. 그리이스 시대에는 미소년들과의 남색이 보편.. 더보기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