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먼 곳에 1. 여자를 무서워하다. 예전에 이준익 감독이 인터뷰에서 '여자가 무섭다'라고 말하는걸 읽었다. 이준익 감독이 지금까지 만든 영화들이 남자들만의 이야기였다. , , ,. 그가 만든 모든 영화는 남자들만의 마초적인 끈끈한 친구 관계를 다룬다. 예외적인 황산벌에서조차 계백과 김유신은 서로 대립하는 둘만의 밀도있는 교감을 한다. 그가 만든 영화의 이런 성향 때문에 누군가가 그에게 혹시 동성애자 아니냐고 질문을 했고. 그에 대한 대답이 '여자가 무섭다'는 응답이었다. 어떤 대상이 무섭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무지가 근본적인 정서다. 이준익의 대답을 바꾸면 '여자에 대해서 모른다'라는 말이다. 2. 무식함에 도전하다 그런 점에서 이준익의 이번 영화 '님은 먼 곳에'는 용감한 도전의 산물이다. 잘 알지 못하는 무서운.. 더보기 나의 동양고전 독법 : 강의 6 9장 : 순자, 유가와 법가 사이 1. 유가의 정통에서 벗어나 이단아가 되다. 순자의 하늘에 대한 생각(순자의 천론)은 그냥 물리적 천이다. 인간과 하늘 사이에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 천리, 천명, 천성 같은 것들은 허구라고 선언한다. 순자는 천명론이 아니라 천론을 말할 뿐이다. 천명이란게 없고, 그저 물리적 하늘만이 존재한다는 거다. '별이 떨어지고 나무가 울면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여 이 무슨일인가 한다. 이것은 천지와 음양의 변화이며 드물게 나타나는 사물의 변화일 뿐이다. 괴상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두려울 것은 없다. --- 천론' 이렇게 되니 천리를 따라 인의예지 4단이 어쩌고하는 정통 유가의 논리적 기반이 소멸해 버린다. 결과로 순자는 후대에 유가의 정통에서 배척 받아 이단으로 자리매김 된다. .. 더보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놈놈놈 세명이 나온다. 정우성은 좋은 놈, 이병헌은 나쁜 놈, 송강호는 이상한 놈이다. 그러나 스토리가 엉성해서 또는 뛰어나서 셋 다 이상한 놈이다. 사실과 다르다는 걸 이상하다고 한다. 사실이란 그 시대가 명령하는 해석속에만 존재한다. 사실은 언제나 시대적 해석체계와 일치된 형태로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실은 억압과 강제의 산물이다. 이 명화의 미덕은 사실을 뒤집어 놓는데 있다. 역사적 텍스트로서 이 영화는 한국 근대의 도입부분을 완전하게 날조한다. 사실에 쒸어진 억압을 풀어 자유롭게 한다. 최근의 한국영화들이 19세기 초반의 경성을 소재로 사용한다. 이 영화도 한국영화의 그런 흐름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오히려 무대를 좁은 경성에서 허허한 만주로 끌고간다. 1. 이상한 배경 마땅한 사실로 일본제국주의.. 더보기 나의 동양고전 독법 : 강의5 8. 묵자의 겸애와 반전 평화 묵가의 검은 얼굴 묵(墨)은 검다는 뜻이다. 묵가(墨家)란 형벌을 받은 죄인들의 집단을 의미한다. 묵자(墨子)의 묵은 죄인의 이마에 먹으로 표시하는 묵형(墨刑 )을 의미한다. 이들은 형벌을 받았다는 사실을 이름으로 삼아 공공연히 밝힌다. 이런 행위는 형벌이 부당하다는 저항의 이미지이고, 또 형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언하는 행위다. 묵가의 사상은 기술자들이거나 노동계급을 대변한다. 2천년 만에 복권된 묵자 묵가는 진나라 초기 까지만 하더라도 유가와 함께 가장 큰 세력을 떨쳤다. 진나라, 한나라 이래 사회 격동기가 끝나고 토지사유를 중심으로하는 지주 관료 중심의 신분사회가 정착 되면서 묵가는 자취를 감추었다. 기층민중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그들을 조직하여 세습 귀족 .. 더보기 촛불이 실패한다면! 조중동이나 이명박 정부의 촛불광장에 대한 탄압이 최소한의 합리적 이성도 잃었다. 우파에서도 가장 극우적이고, 비이성적인 폭력노선 따라잡기를 하는게 눈에 보인다. 조갑제는 총을 쏘라고 풀무질을 해대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격성은 공포 심리의 발현이라는 설명이 있다. 우파의 광장에 대한 공포는 어디서 기인하는가? 규율과 규제가 없는 자유분방함을 두려워한다. 파시즘은 불감증 환자들의 오르가즘에 대한 공포라는 해석이 있다. 2차 대전후 독일 나치즘에 대한 연구자들의 분석이다. 독일 (Neo Left)신좌파의 사회심리학 계열에서 주로 이런 주장들이 나왔다. 대표적인 사람들로 에리히프롬, 라이히, 아도르노 같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주로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프랑트푸르트 학파라고 말한다. 우리 나.. 더보기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