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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정 그 놈의 권력 욕망에 놀아나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도 그게 잘 안된다. 모든걸 권력 지향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지금 이대로도 내가 원하는걸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자꾸 더 많은 권력을 지향한다. 지금 가진것으로도 차고 넘치는데, 자꾸 더 많은걸 원한다. 하긴 반백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러니, 그게 내 몸의 뼈와 살일거다. 세속의 남자가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거다. 그게 어떤 권력이냐가 문제일거다. 스스로에게 의미 부여가 충분한,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필요한 권력만을 추구하자. 그럴려면 사심없이 순수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그것이 살아내야하는 업이고, 공부겠지! 더보기
졸업식 폭력 시끄러운 졸업식 폭력이 상기시키는 단상들 1. 단기적 처방 졸업식만이라도 학생들이 존중 받는다는 느낌이들도록 세심하게 만든다. 타인을 폭행하는 행동은 범죄임을 분명하게 인지시킨다. 2. 장기적 처방 범죄의 수준에 이를 만큼, 졸업식을 난장으로 만든 학생들을 추출해보면 십중팔구는 학교부적응 학생들이다. 모든 폭력에는 그 기원이 있다. 폭력적인 난장을 벌인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은 대개 지속적으로 폭력에 노출되어 왔다. 그걸 그들은 단지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어쩌면 사회적 폭력의 희생자들이다. 교복을 훼손한다는건 그들이 학교교육에서 당한 폭력을 앙갚음하는 상징이다. 동일한 형태를 반복하는 프렉탈 구조처럼 모든 미시행동은 그것과 동일한 거시행동이 있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자유와 민주주.. 더보기
상하이 여행 상하이 여행을 다녀 왔다. 패키지여서 떼거리로 몰려 다녔다. 그냥 따라 다니면 되니 신경쓸 일이 없어서 편했다. 재미있는 것은 상하이 물가가 서울 만큼이나 비싸다. 스카이라인은 서울 보다 규모도 크고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개방적이었다. 대륙 기질인지 사람들의 폼새나 몸 놀림에도 여유가 있었다. 단지 중화민족주의라는 근대적 계몽의 냄새는 너무 강렬했다. 사람들이 입만 열면 부유하게된 문명한 중국을 지껄였다. 서양 제국주의를 털고 일어난 중국이 세계의 새로운 제국이 되고 싶은가 보다. 그런 열등감을 털고 중국이 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곳이 되기를 바란다. 더보기
진중권이라는 비용 고야의 개 진중권이 송사에 휘말려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개 같은 시대를 살아내야하는 비용이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진중권은 정치적으로 자유주의적 좌파 정도의 깜냥이다. 한국 사회의 무식한 전체주의를 고발하고, 조롱하고, 비웃는게 그의 역할이다. 그는 정통좌파의 경제적 계급투쟁에 기반한 세계관을 가진 급진적 좌파도 아니다. 기껏해야 한국사회의 무식한 봉건성을 폭로하는 역할을 한다. 그가 이런 봉변을 당한다는게, 어쩌면 한국사회의 무식함의 지표일것이다. 언젠가 이런 송사가 웃기는 유머 정도로 회자되는 날이 올까? 그런 날을 준비하는 비용이라고 치면, 이런 웃기는 일이 위안이 될까? 한국사회의 봉건성이 진중권을 비용으로 치르고 있다. 안타깝다. 이 모든 해석에는.. 더보기
식객 : 가족의 탄생 1. 새로운 부부 이보희와 박종원은 결혼관계가 없는 그냥 부부다. 둘 사이에 아이들도 없다. 그럼에도 둘은 애뜻하고 곱살맞다. 상상을 하자면, 애초에 둘은 아마도 기생과 기둥이었을까? 어떻게 출발했든 그게 무엇이 중요하랴! 이 둘은 몸으로 세속을 내파했고, 결국 둘만의 고유한 사랑 또는 삶을 만들었다. 이 세상 모든 사랑은 사람들의 수 만큼 있는게 아닐까? 하늘의 별 보다 더 많은 종류의 사랑이 이 세상에는 있을게다. 그 어느 사랑이든 애뜻하고 소중하다. 2. 새로운 형제 성찬과 정은은 배다른 형제다. 모든 형제가 그렇듯이 그 둘은 서로 싸우고 사랑하고 그리고 성장한다. 그리고 다시 싸우고 사랑하고 성장한다. 아마도 죽을 때 까지 ! 그게 삶의 진실이 아닐까? 그런점에서 성찬과 정은은 어느 형제보다 진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