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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정리 모처럼 만에 은행에서 통장정리를 했다. 기계에 넣어 보니 5페이지나 주-욱 나왔다. 시골에 사니 인터넷으로 은행일을 처리한다. 한번씩 읍내에 나와 통장을 정리하면 이런식이다. 매월 통장에서 빠져 나가는 각종 기부금 명세서. 민주노총 관련 : 4만원 어쩌다 보니 민주노총 관련 기부금이 4만원이나 되었다. 민주노동당 : 1만원 예전에 후원회원으로 내던 회비다. 간디학교 : 3만원 버지니아 울프가 현실에서 참수를 당하고 난 다음, 그녀가 내던 기부금을 인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이 현실을 참수했다고 주장한다. 뭐가뭔지는 좀 지나봐야! 안다. 상호참수라서 진실을 가리기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뿌연 포연이 걷히고, 정확한 진실이 드러날거다. 확실한건 버지니아 울프가 영국의 빅토리아시대를 참수했다,는 사실이다. 그 .. 더보기
인도 3 3. 스리나가르 레이 있으면서 스리나가르라로 가기로 했다. 레의 고도에 적응하기도 힘들었다. 버스에 같이 동행했던 유럽놈 몇명은 고도를 버티지 못하고 도착하자 마자 탈출을 시도한다. 하얗게 질려서 거리에서 마주치면 어떻게하면 빨리 빠져나갈 수 있는지 묻곤한다. 당시 레는 고립되어 있었다. 예외적인 여름 호우로 접근로가 막혀있었다. 지구 기후변화는 극한지역에서 부터 민감하게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는것 같다. 마날리 쪽에서 레로 넘어오면서 안건데 레는 고도만 높을뿐 아니라,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의 도시다. 마날리 쪽이 추운지방의 침엽수림이 울창한 지역이다. 레쪽으로 진행할수록 녹색이 점점 옅어지다가, 중간을 넘어서면 풀한포기 찾기 힘든 사막지형으로 완전히 바뀐다. 사막 한가운데, 고도 4000m에 문명을 만들.. 더보기
인도 2 2. 라다크(레) (마날리 지역은 침옆수가 울창하다) 맥그로드에서 마날리로 왔다. 마날리는 인도 최북부 라다크지역에 있는 레라는 도시로가는 경유지다. 맥그로드에서 마날리까지 오는데도 12시간 이상을 야간에 버스로 이동해야 했다. 마날리에 도착해서 레로 가는 버스편을 수소문했다. 이번에는 사설 버스가 아니고 히마찰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공용버스였다. 라다크로의 여행은 인도의 한여름 4달 정도만 가능하다. 나머지 기간은 접근이 불가능하다. 히말리아의 추운날씨가 모든 대지를 꽁꽁 얼어붙게하고, 그 위를 눈으로 덮는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마날리에서 머물면서 고도 적응을 해야한다고 나와있다. 맥그로드도 히말라야의 어느 자락이고, 마날리도 마찬가지다. 모두 최소 2000m가 넘는 지역들이다. 이미 높은 고도에 적응되.. 더보기
인도 1 앞에 쓴 여행기를 읽어보니 어께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 요즘 또 우울증이 도졌나 보다. 아니면 마음속에 쌓아두었던 불편함을 누군가에게 쏟아붇고 싶었나보다. 몇년전 심하게 40대 사춘기를 치루던시절 인도를 여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가 독일을 가자고해서, 그러자고 했다. 근데 상황이 변해서 독일에 갈 수 없단다. 인도에 가잔다. 별로 인도를 가고 싶지 않았는데, 달리 다른 계획도 없었다. 그를 따라서 털래털래 인도를 갔다. 내가 원래 좀 줏대가 없다. 상황에 이리 휙, 저리 휙 휩쓸리기를 좋아한다. 너무 가벼워서 사람들이 내 정체성을 파악하고 나면, 나는 벌써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 때문에 나에게 상처 받은 사람들 많이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무게감 같은게 더욱 불편해진다. 무게있는 .. 더보기
미국여행(플로리다) ( 플로리다주립대학 인문대 건물 야경이다. 주로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런곳에 비하면 우리나라 대학은 건물로는 세계 최고다. 그러나 정작 세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이 하나도 없다. 이곳이 자기들 주장으로는 세계 50위 안에 드는 대학이다. 대학에 등급을 매기는 것 자체를 신뢰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대학이 진짜 학문하는 곳이 아니라는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인맥장사와 인맥구매하기가 우리나라 대학의 전부다.) 내가 원래 기회주의적 기질이 있다.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니 미국으로 가야한다,라는 젊은시절 부터의 욕망이 있었다. 한때는 유학에 필요한 Tofel 이나 GRE 같은 영어자격 시험에 빠져지낸적도 있다. 그런 한편으로 제국으로서 미국에 대한 반감도 엄청많다. 오랫동안 미국에 대한 분열증적 사고를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