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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대기

한국 교육의 기본 프렉탈

나는 기본적으로 프렉탈구조를 믿는다.
동일한 형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게 프렉탈의 기본 개념이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교육의 기본 프렉탈 구조가 무얼까?라고 상상해 봤다.

몇년전 해남군 주관 교육포럼이 있었다.
그때 낑낑거리며 이런 저런 자료를 들여다 보았다.
주로 인구변동 관련 통계 자료들이다.

그걸 해석하면서, 지역사회의 기초적인 교육문제가 무언지 조금 감을 잡았다.
아마도 그게 한국 교육의 기본 프렉탈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 프렉탈의 이미지 )


1. 해남군 중학교 졸업생수 고등학교 입학생수 비교[07 전남도통계연보]

중학교졸업자수

인문계고입학자수

전문계고입학자수

공립

사립

공립

사립

공립

사립

836

33

279

25

330

869

634

차이

235명


의견> 관내 중학교 졸업자 약 4명중 1명인 총235명이 타 지역의 학교로 진학한다.
해남이라는 지역의 가장 큰 인구변동 요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2. 해남군 인구 변동 추이(인구 단위 : 천명. 감소율 : %)[해남군통계연보]

년도

99

00

01

02

03

04

05

06

07

해남

100

99

96

92

90

87

86

84

83

년감소율

-1.50

-4.95

-4.28

-2.45

-2.48

-1.67

-2.04

-2.01

참조) 2020년 해남인구 : 6만여명(해남비전 2020 종합발전 계획. 해남군청)

의견> ‘명문학교육성사업’이 도입된 지난 9년간 인구변동 패턴에 큰 변화가 없다.
인구감소 현상에 변화를 보일 개연성이 없다.
기존의 성적우수학생 중심의 명문학교육성 사업이 인구관리정책으로 큰 변수가 아님을 반증한다.
성적우수학생 중심의 명문학교 육성 정책은 특정계층에 대하여 제한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보아야 한다.

지난 9년간 해남고에 일방적으로 투입된 명문학교 육성 지원금 총액은 42억원이다.
그 결과 명문대학에 33명의 지역 인재를 합격시켰다고 자랑한다(서울대11명 + 연고대22명 = 33명).

거칠게 말해서 지난 9년간 세칭 명문대학 입학자 각 개인에 투자된 돈이 약1억3천만원이다.
지역사회 주민들이 돈을 추렴해서 33명에게 명문학교에 입학하라고 돈을 몰아 준거다.
42억원을 쏟아 부어 지역사회에서 비교적 부유한 가정 아이들의 과외비를 대준거나 다름없다.

이게 공적인 자금사용에 합당한건지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3-1. 외국인 인구 변동 추이[해남군통계연보]

년도

99

00

01

02

03

04

05

06

07

2016

해남

75

128

145

136

216

220

250

382

491

1880명(9년증가율 반영.)

연증감인원

53

17

-9

80

4

30

132

109

9년증가율

383%

인구비중

0.07

0.59

2.76%

의견> 관내 순수한 인구증가의 유일한 부분이 외국인이다.
외국인 인구증가는 양면성이 있다.
지역사회 인구증가와 문화적 다양성을 고양할 수 있는 기회의 측면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입된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할 경우, 지역사회의 슬럼화를 가져올 수 있다.


3-2. 관내 학교별 다문화가정 자녀 현황
[해진신문. 09,04,17]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참조

08년도

15

117

3

135

무관심, 편견 때문에 폭력성 강하고 따돌림 심각. 유아기 기초학습부족이 초등학교서 적응 못해.

09년도

13

142

3

158

의견> 현재 초-중학교에 적을 두고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학생수가 158명이다.
외국인 인구 증가는 장기적인 추세로 해석해야 한다.
신문보도가 정확하다면 이들 자녀에 대한 지역사회의 보살핌이 절실하다. 
지역에 유입된 다문화-다인종 흐름을 지역사회 발전의 긍정적 기회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cf 1 )  총론.


1. 인구유출 
2. 그걸 방지한다는 정책으로서 지역사회 유력 자녀들을 겨냥한 명문학교 육성 자금 쏟아붓기.
3. 다문화 흐름

위의 세가지가 한국사회 교육의 기본 프렉탈이다.
이 세가지 기본 형태는 시-군 단위에서, 도 단위에서, 그리고 국가사회 단위에서 동일한 형태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 기본 프렉탈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게 진보적 의제의 대상이다.

단순하게 말해서, 수월성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는 영재교육체제-특목고체제-서울대체제가 공적재화의 불공정 배분 통로다.
이 통로를 통해서 소수 특권층이 공적재화를 독점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배체제를 재생산한다

지역단위에서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진보적 의제는 영재교육과 특목고체제를 해체하는 것이다.
대신에 다문화 흐름에 대한 지원을 보편적 교육환경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다문화흐름에 대한 지원이 좁게는 특수 이익에 대한 편협한 지원처럼 보이지만, 그게 결국은 지역사회 전체의 교육-생활환경 개선으로 이어진다.
다문화흐름이 사회의 보편적 의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