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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대기

졸업식 폭력

시끄러운 졸업식 폭력이 상기시키는 단상들

1. 단기적 처방 
졸업식만이라도 학생들이 존중 받는다는 느낌이들도록 세심하게 만든다.
타인을 폭행하는 행동은 범죄임을 분명하게 인지시킨다. 

2. 장기적 처방
범죄의 수준에 이를 만큼, 졸업식을 난장으로 만든 학생들을 추출해보면 십중팔구는 학교부적응 학생들이다.
모든 폭력에는 그 기원이 있다.
폭력적인 난장을 벌인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은 대개 지속적으로 폭력에 노출되어 왔다.
그걸 그들은 단지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어쩌면 사회적 폭력의 희생자들이다.
교복을 훼손한다는건 그들이 학교교육에서 당한 폭력을 앙갚음하는 상징이다.
동일한 형태를 반복하는 프렉탈 구조처럼 모든 미시행동은 그것과 동일한 거시행동이 있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증대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이다.

3. 왕따
홍세화의 아이들이 프랑스에서 했다는 말 : '왜? 여기애들은 안 때려?'
프랑스에서 홍세화의 아이들은 아마도 가장 열악한 사회적 약자였을것이다.
한국교실에 앉아 있는 동남아시아 출신 아이들 만큼이나 소수자였을거다.
그래도 그들은 거기서 다른 아이들로 부터 존중 받았나 보다.
아니면 최소한 그곳 교실에는 폭력으로 물든 아이들은 없었나 보다.
왕따가 일반적 학교문화인 곳은 일본과 한국뿐이란다.

4. 학교체벌
어떤 명분으로라도 학교체벌이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
매가 아니면 학교가 무너진다면, 차라리 그런 학교는 없는게 좋다.
현실은 매를 내려놓아도 학교 무너지지 않는다.
매를 내려 놓아야 대화라는 것이 비로소 시작된다.
매를 내려 놓아야 다른 상상력이 작동한다.
학생도 교사도 사회도 우리는 너무 많이 폭력에 물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