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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대기

용감한 예언 : 트럼프 2기는 어떻게 다를까?

FILE PHOTO: Donald Trump.  ©   Brandon Bell / Getty Images

1. 감히 미래를 예측하는건, 그냥 죽을 길을 스스로 찾아들어가는 일임. 미래가 그걸 용서할까? 약간 구라를 까자면, 미래는 고정하는 순간, 미끄러져 - 잔여물을 남기는, 열린 텍스트이기 때문임. 좀더 구라를 치자면, 예측이라는 관찰도구가, 사실이라는 팩트를 왜곡하는 작용때문에, 예측은 항상 실재를 반영하지 못하는 오류를 산출함.

이런 설레발은 미래를 예측할 만한 실력은 없고, 누군가의 그럴듯한 말에 기대어, 트럼프 쓰나미에 무언가 쓸데없는 말 몇마디 보태보고 싶다는 고백임.

2. 기댈사람 : By Glenn Diesen,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South-Eastern Norway and an editor at the Russia in Global Affairs journal. 노르웨이에 있는 대학의 교수이고, 러시아의 글로벌어페어에 관련된 저널의 편집자 임. 이러면 대충 Glenn Diesen에 대한 뒷배경 그림을 제시한 것임.

3. 트럼프 1기 : 트럼프의 특징인 상인적 거래주의가 신냉적적인 네오콘들에 의해서 훼손됨. 당시의 대표적인 네오콘들은 딕체니 - 존볼턴 등과 같이 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를 신봉하면서, 이에 대한 지지여부에 따라서 세계를 선/악의 구분선으로 나누고, 악을 물리치지 위해서, 물론 그런 악의 축은 독재정권이라고 명명된 나라들인데, 적극적인 대외 개입정책을 구사함. 이로 인하여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함. 이런 네오콘들이 바이든정권에 블링컨 - 설리번 등과 같은 이름으로 접속하면서, 전세계를 3차대전 직전까지 몰아감.

4. 트럼프 2기 : 상인적인 실용주의자로서 트럼프가 이들 네오콘들과 결별한다면, 당분간은 전세계의 대표적인 강대국들간에 세력-재균형을 회복하면서, 잠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임. 전통적인 미국민주당의 지지기반인 백인노동자-흑인남성-라틴계-이슬람계가 트럼프를 지지한 배경은, 네오콘들의 대외개입정책이 자신들의 이익을 훼손하고, 동시에 전세계적인 전쟁의 위험에 자신들이 노출될 위험성에 대한 무의식적 수준의 저항판단이 작동했음.

5. 바이든 정부에서 리버럴리스트의 외피로 치장한 네오콘들은 인권-언론자유-민주주의 등과 같은 그럴듯하게 치장한 명분을 내세우면서 트럼프정부에 접속하거나 아니면 미국의 거대언론 - 미국의 거대기업들과 연합하여 트럼프에 맞서려 할 것임. 트럼프가 이를 적절하게 제어-절연하면서, 실용주의적이고 상호주의적인 국제적 거래관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면, 다자주의적인 브릭스체제의 전세계적인 확산과 같은 안정감 있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음. 그렇게 예측한 미래란 다극화된 갈등과 분쟁의 세계가 아니고 다수의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상호인정과 개입으로 안정적으로 조정된 균형을 지향하는 세계를 말함. 미국 유일패권체제가 붕괴한다면, 다극화체제와 다자주의체제를 상상할 수 있는데, 다극화체제가 무질서한 전세계적 분쟁과 갈등의 체제라면, 다자주의는 일정한 힘의 균형상태를 지향함.

6. 이런 터무니 없는 트럼프에 호의적인 낙관주의는 트럼프진영의 일방적인 이스라엘 편향성을 고려하면, 논리적 허점이 너무나도 선명함. 그나저나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팔레스타인-예멘과 같은 중동 시아파 초승달벨트 이슬람들에게는 고난의 행군이 좌아아악 펼쳐져있다고 해야 할텐데, 아이고 안타까워서 어쪄냐이이이잉.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는건, 쓰잘데기 없는 헛짓거리임. 결국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하나마나한 말을 반복하는 것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온, 미래를 예측하는 누구라도  죽어나가는, 미궁을 탈출하려함.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음. no one can predict what will happen.

아이고, 겨우 빠져나왔네!

 

참조1> Goodbye to the liberal elites: Trump’s no savior, but he correctly identified America’s biggest problem — RT World News

 

Goodbye to the liberal elites: Trump’s no savior, but he correctly identified America’s biggest problem

It’s hard to predict what the 47th US president’s term will be like, but the main conclusions can already be drawn

www.rt.com

 

참조2> 트럼프 귀환과 세가지 선택지 [문정인 칼럼]

 

트럼프 귀환과 세가지 선택지 [문정인 칼럼]

문정인 | 연세대 명예교수 도널드 트럼프가 돌아왔다. 법원의 두차례 유죄 평결, 암살 위기, 온갖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4년 만에 백악관 오벌 오피스를 다시 차지하게 됐다. 공화당이 상원에 이

www.hani.co.kr

 

cf) '다극화체제 / 다자주의체제'에 대한 분별력있는 이해가 필요함. 현재 우리에게는 미국 유일의 패권체제가 너무너무 징글징글해서 다극화체제를 대안적 세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음. 개인적으로 판단하자면, 다극화체제는 또 다른 지옥으로 들어가는 입구일 수도 있음. 다극화시대가 전국시대라면, 다자주의시대는 춘추시대라고 비유할 수 있음. 애고, 갈치는 일이 제일 힘들어 잉. 글고 갈칠라고 나대면서 뻐기는 태도는 질병이고.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