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그리에 대한 단상 "Empire" / "Mulitude"의 후유증 실없이, 지난 여름과 가을을 몽탕 털어서 네그리를 쫒아 다녔다. 새로운 신흥종교에 빨려든 광신도 마냥 그를 읽어내는데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헛헛함을 채워줄 무언가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다른 하나는 텍스트가 주는 지적 허영심에 대한 위안이다. 영어로 쓰여진 텍스트란 선이 가늘고 긴 세련된 도시의 여자다. 영어로 사유한다는 것은 촌놈을 도시의 부루주아적 지식인으로 꾸미는 장치다. 세상에 쓸모없는 일이란 없듯이, 그런 허영을 채움으로서 부허한 실존이 선명해진다. 더불어, 네그리를 현실에 충실하게 읽을 길이 얼핏 보인다. 삶의 풍경이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모두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공통으로 존재한다. 공통으로 생산한다. 공통으로 사유한다. 살아간다는 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