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양이 우연히 읽었던 시 한편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다. 언뜻 언뜻 주변을 맴 돈다. 뭐랄까 ? 도발적이면서 한편으로는 슬프고 그래서 매혹적이다. 뿌리치기 힘든 유혹 같은 걸 느낀다. 반항 또는 순교의 감성을 충동질한다. 피가 끓는 정념의 감수성일까? 관능에 대한 욕망이 그렇게 읽었을까? 철 없음인가? 아니면 노추한 현실을 감추려는 마음일까? 세속적 기준으로 보자면 닳아서 점잖아야 될 노인이, 불경스런 이런 시에 대해 공감한다는 건 억지스럽고 불편하고 그리고 생경하다. 그래도 할 수 없다. 공감이 가는 걸 어떻게 하나. 고딩 때 서정주의 화사집을 몰래 읽던 기분이 든다. 달리는 타이어를 네 다리로 휘감고 있는 저 고양이들! 허벅지 사이에 타이어를 끼우고 굴리는 저 명랑한 고양이들! 털을 날리며 골수를 날리며 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