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 썸네일형 리스트형 열여섯의 섬(한창훈) 열여섯 살 짜리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되돌아 보면 내 그 시기는 결핍 투성이 시절이었다. 모든게 결핍으로 느껴졌다. 부모도 형제도 심지어 내 몸뚱이 자체도 트집잡을 것만 보였다. 지금 뒤돌아 보면, 온갖 축복천지다. '열여섯의 섬'의 주인공, 열여섯 살 짜리 소녀 '서이'에게도 세상은 결핍으로만 보인다.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엄마도, 자신을 배신한 세상을 술 주정으로 버티는 아버지도, 자신의 이름 '서이'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문제 투성이다. 어린 서이는 오직 묵묵히 참아내는 것으로 세상을 견딘다. 그런 서이에게 어느날 소통의 문이 열린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귀를 얻는다. 그게 서이가 아버지와 최초로 맞서는 계기가 된다. 아마도, 서이는 이런 맞섬을 통해서 진짜 어른으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