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0516073152§ion=03
나는 미친 영어광풍에 반대하고, 같은 논리에서 조기유학도 미친짓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모국어를 기반으로 사고력을 발달시킨다.
모국어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로 이루어지는 다른 언어 능력에 대한 학습은 글자 그대로 사상누각이다.
국민공통교육과정인 고등학교 까지는 어찌됐든 모국어 학습 중심일 수 밖에 없다.
다른 언어능력 계발이 필요하다면, 그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모국어를 통한 다양한 기초학습을 전제로, 필요한 외국어 학습을 제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오랫동안 영어과 교사들 모임의 일부에서는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시험을 제외할 것과,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반대해왔다.
10여년전 초등교육과정에 영어교육을 도입할 때, 이걸 반대한다는 당시로서는 매우 적극적인 활동을 했었다.
그렇잖아도 과대평가되어 있는 영어의 위세가 더욱 커져서, 전체교육과정을 왜곡시킨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 현실은 결국 영어관련 사교육비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거라고 주장했었다.
이런 우려가 결국 현실로 그대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문제제기가 이제는 거의 다 죽은 목소리가 되었다.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실이 잘못되었다 할지라도 그거에 입닥치고 현실에 맟추기 위해서 너도나도 묻지마식으로 매진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래서 가끔씩 위에 링크한 것과 같은 글들이 <"조기 유학은 영어 실력마저 갉아먹는다!" [공작의 꼬리 경쟁·21] 조기 유학의 비용/서상철 캐나다 윈저 대학 교수 > 나오면 반갑다.
아직도 우리에게 문제해결 능력이 남았다는 위로와 안도감이 든다.
지금은 정말로 몇 안되는 소수가 떠들지만 언젠가는 이게 현실을 바꾸는 담론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논의에 대한 가장 심도 있는 연구는 밑에 링크된 서울대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에 의해서 이루어져 왔다.
그걸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때가 되었다.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219153555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21914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