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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를 읽는다.

문득 어제 블로그에 올린 글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돈과 권력을 가진 우즈 같은 강자에 쏟은 관심이 괜한 사치로 느켜진다.
그러다가 다시 생각을 바꾼다.
세상 사람 모두가 동일한 준거로만 살 수는 없다.
우즈에 대한 관심이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관점에서는 분명히 사치다.
그렇다고 모두가 용산참사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회도 그닥 내키지 않는다.

세상에 대한 지각이 자로 잰듯 정확할 수 없는게 진실이다.
그렇다면 세상도 아닐것이다.
근대적 이성을 극복한다는건 그런 천편일률적인 사고의 이면을 보는 감각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삶이란 한도 끝도 없는 불규칙한 무뉘다.
울퉁불퉁하고 흔들리고 어지러운 감각이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이 추운 겨울에 용산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당하고 있을 슬픔을 감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