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인간을 정화시킨다.
그리이스 비극의 전형은 비극적 운명의 제물로 전락하는 위대한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다.
운명을 극복하지 못하는 위대한 인간이란 말이 모순처럼 읽힌다.
그럼에도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것은, 인간은 비극적 체험을 통해서만 진정으로 성숙해지기 때문이다.
확실히, 오이디푸스 왕의 그리고 안티고네 공주의 비극은 사람을 겸허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왕도 아니고 공주는 더더욱 아닌 나는 그러므로 비극을 체험할 일도 없고, 그래서 위대해질 일도 없다.
참 다행이다.
쪼잔하게 일상의 행복을 누리기도 너무 바쁜데, 위대한 비극적 체험을 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그런 나는 천상 경박한 나르시즘의 늪에서 허우적 대는게 필연이다.
그런 경박한 나르시즘이라도 안정되게 즐길려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겸손한 존중이라도 잊지 않는 버릇이 필요한데, 그럴때 이런 노래는 딱 맞춤하다.
http://www.youtube.com/watch?v=qy1hXDOenOY&feature=player_detailpage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MYPJOCxSUFc
The Boxer
I am just a poor boy
though my story's seldom told
I have squandered my resistance
for a pocketful of mumbles
such are promises
내 얘기가 잘 알려진 건 아니지만
난 정말 불쌍한 소년이에요.
헛된 말로 가득찬
그런 약속에 속아
주먹을 허비했어요.
All lies and jests
Still a man hears what he wants to hear
And disregards the rest
모두 거짓과 놀림이었어요.
사람들은 아직도 원하는 것만 듣고
나머지는 무시해 버리죠.
When I left my home and my family
I was no more than a boy
in the company of strangers
in the quiet of the railway station
running scared
내가 집과 가족을 떠났을 때
난 그저 아이에 불과했어요.
낯선 사람들 틈에 끼어
기차역의 적막함 속에서
겁에 질려 있었어요.
Laying low
seeking out the poorer quarters
where the ragged people go
Looking for the places
only they would know
몸을 웅크린 채
누더기 옷을 걸친 사람들이 드나드는
빈민가를 찾아 나섰어요.
그들만이 알고 있을 법한
그런 장소를 찾아서 말이에요.
Asking only workman's wages
I come looking for a job
But I get no offers just a "Come on"
from the whores on Seventh Avenue
막노동꾼의 임금만을 요구하며
일자리를 찾아 나섰지만
7번가 창녀들의 유혹의 말 외에는
아무런 기회도 얻지 못했어요.
I do declare there were times
when I was so lonesome
I took some comfort there
분명히 말하건대 내게는
너무도 외로운 시절이 있었어요.
난 거기서 위안을 구했어요.
And I'm laying out my winter clothes
and wishing I was gone, going home
where the New York City winters
aren't bleeding me
Leading me, going home
겨울 옷가지를 정리하며
난 떠나고 싶어하죠.
뉴욕의 겨울 때문에 힘겨워 하지 않을
고향으로 말이에요.
날 이끌며 고향으로 향하게 해요.
In the clearing stands a boxer
and a fighter by his trade
And he carries the reminders of
every glove that laid him down or
cut him till he cried out
in his anger and his shame
"I am leaving, I am leaving"
But the fighter still remains
링 한복판에 한 권투 선수가 서 있어요.
싸움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죠.
그에게는 그를 쓰러뜨렸던
글러브가 남긴 상처가 남아 있어요.
분노와 수치심에 휩싸여
그만 두겠다고 외칠 때까지
그에게 상처를 입혔죠.
하지만 그 선수는 아직도 떠나지 못해요.<출처 : http://www.paulsimon4u.com.ne.kr/wkoo/wly/s4uly1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