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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기 또는 놀기

또 - 논다 3(또노라3)

익산-황등-함열-논산-공주-천안

원래 계획은 공주까지 였다.

근데 공주에 도착한 시간이 너무 빨라서 가는데 까지 가보자고 했다.

공주에서 천안까지 중간에 적당한 머물곳이 없다.

그냥 한적한 시골 동네만 있다.

할 수 없이 잠잘곳을 찾다보니 꾸역꾸역 천안까지 진행해야 했다.

 

진행방향으로 함열사거리에서 바로 왼쪽에 있는 식당. 아침겸 점심으로 백반을 시켜서 먹었는데 아욱 된장국이 맛있다.

5000원. 주로 농촌 들녁에 밥을 대주는 식당이라 밥도 푸짐하고 반찬도 푸짐하다.

별 시시콜콜한 것에도 이리 관심이 쓰이는지! 

촌놈 출신이라 그러겠지!. ㅋㅋ.

 

강경 젖갈 가게들.

옛날 어렷을때, 가을 김장철이면 어머니가 강경으로 장을 보러가셨다.

익산 집에서  제일 가까운 바닷가 포구가 강경이다.

어머니가 강경장을 보고 온 날은 비릿한 반찬들을 맛보는 날이다.

 

논산으로 들어가는 길 입구. 시원하고 좋았음.

 

정안천변길.

함평에서 부터 내내 23번 국도를 타고 왔다.

정안에서 23번 국도에서 벗어나 보자고 옆길로 샜다.

그랬더니 이런 한적하고 여유로운 길이 나왔다.

그것도 잠깐 다시 차들이 왱왱거리는 23번 국도로 돌아왔다.

 

공주와 천안을 가르는 차령고개 정상에 있는 버려진 건물.

23번 국도가 차령고개 정상부근에서 터널로 연결된다.

터널을 피할려고 옛날도로로 우회하니 차령고개가 나왔다.

지금까지 넘어온 고개 중에서 제일 높았다.

고개 넘느라 쎄빠졌다.

 

 

(배낭 안녕)천안에 도착해서 찍은 내자전거 뒷모습.

차령고개 넘으면서 부터 체력이 고갈됐다.

사탕빨면서 겨우겨우 허겁지겁 간신히 천안에 도착했다.

그게 가능했던게 이 자전거 짐바리에 실린 가벼운 짐 때문이다.

원래 여기에 무거운 배낭이 메달려있었다.

그 배낭을 익산에서 친구한테 맡기고 가벼운 모포 두장만 달랑 사진처럼 비닐가방에 싸서 묶었다.

그랬더니 자건거가 날라 다니기 시작했다.

암튼 날을려면 가진걸 버려야한다.

그러다 벌거벗은 임금님되나! 임금은 쫌 아닌것 같고. 그럼 벌거벗은 거지되나! ㅋㅋ.

 

공주근처 23번 국도변에서 거지근성이 발동했다.

복숭아를 파는 노변 가게 주인에게 복숭아를 낮개로 팔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그냥 맛보기용으로 쓰는 복숭아 몇개를 가져가란다.

그걸 3개를 얻어서 중간중간에 당분-수분 보충용으로 먹었다.

그 중 하나가 이거다.

흠이 많아도 한입 베어물면 달콤한 물이 줄줄흘렀다. 말이 너무 섹시하다. 그만할란다. 너무 나간다. 밤이 깊어서 그러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