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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치

기질(disposition)

누군가의 말대로 요즘은 술독에 빠져 허우적 대느라 정신이 없다.
지난해는 나름으로 균형잡힌 생활을 했는데, 새해 들어 모든게 술독에 빠졌다.
옛날 버릇이 죄다 되 살아난 느낌이다.
몸이 뻔한 아저씨들과 어울리니 별 수가 없다.
문제는 내 몸과 맘이 편안하고 익숙하게 그리고 빛의 속도로 그런 관계에 재빠르게 젖어간다.
'오래 묵은 습이라 그렇겠지'라고 말하기가 겁난다.
'결국 이게 내 인생살이 방식인가 보다'고 거의 자포자기 수준이다.

결국, 문제는 마음이 아니라 몸이다.
임의대로 몸의 기울기(disposition)를 조정할 수 있다면, 그때야 뭔가 좀 공부를 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