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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 : 철학과 굴뚝 청소부

2005.07.20




빈둥거리며 놀다가 발에 치이는 책을 뒤적거렸다.
전날 술먹어서 그런지 글자들이 제각각 읽혔다.
그 중 내 머리를 나꿔채는 말들.

'진리란 없다.
오직 진리 의지만 있다.
그것이 진리라고 주장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주목해야한다'

니체의 말이다


'보편자는 없다.
오직 개개의 개별자만 있을 뿐이다.
인간이란 보편적 존재는 없다.
오직 개개인으로 존재하는 개별 존재자들이 있을 뿐이다.'

중세를 지배했던 '실재론'에 대한 '유명론'의 반박 .
(유명론자인 아벨라르두스와 제자였던 엘로이즈의 비극적 로맨스의 배경이 된 철학)


'파이의 값은 3.14--------666666------- 이다.
이 666666 이 다시 나올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파이의 값은 무한소수이기 때문에 수학적으로 이 값이 다시 똑 같은 방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할지라도 무한이 계속되는 무한소수에서 반드시 그렇다고 확언할 수 없다.

배중률(a에 속하는 것은 a가 아닌 것에 속할 수 없다/ a이거나 ~a이다)를 반박하는 논리.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가 아니고 '기기도하고 아니기도하다'는 말


 나의 이런 글은 어떤 효과를 겨냥하고 있을까 ?


cf) 이진경 '철학과 굴뚝 청소부'을 읽다가 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