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쥐 : 기독교적 '삶에 대한 원한'에 빠진 박찬욱 제주도 자전거 라이딩과 영화 '박쥐'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가로지르는 길을 선택했다. 예전에 두어번 해변가를 따르는 일주 도로를 타본 적이 있다. 이번에는 한라산을 가로질러 가보자고 생각했다. 이름이 5.16도로였다. 박정희가 군화발로 정권을 잡고, 곧바로 전국에서 건달들 잡아다가 낸 도로란다. 한라산 정상을 가장 가까이서 끼고 도는 도로였다. 아침에 출발할 때는 날씨가 쾌청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늘이 흐려지더니, 이내 빗방울이 듣기 시작했다. 1100 고지라는 성판악을 앞에 두고 라이딩을 포기했다. 빗방울이 굵어 지면서 더이상의 진행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 서둘러 서귀포로 되돌아왔다. 모텔잡고 샤워하고 밥을 먹었다. 가까운 극장에 갔다. '박쥐'가 제일 촘촘하게 극장에 걸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