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이라는 말이 있다.
대개의 경우 세상 살이의 허무함을 말하는 맥락에 동원된다.
때로는 대충 살자는 제안이 되기도 한다.
언어의 진정한 의미는 그 정확한 맥락에 있다.
20대가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이라고 말하는 맥락은 어쩐지 사기의 냄새가 난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은 풍진 세상을 살아낸 누군가의 긴 한숨에 닿아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은 어떤 의미일까?
세속을 통과한 '한세상'은 아무래도 회한의 그 무엇일거다.
세속과 충돌하는 욕망이거나 의지다.
그때 선택한 타협에 대한 후회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화사했던, 봄 꽃이 벌써 지고 있다.
어짜피 한세상 이라면 미련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cf) 기댄 글 : 봄 -- 꽃이 진다.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46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