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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대기

트럼프의 진짜 얼굴?

원본은 X에 게시되어있고, 인욤사진은 Trump, Orban, Putin: Why are all the ‘dictators’ hellbent on peace? — RT World News 에 게시되어있음. 사진의 설명처럼 제목은 '미국 파시즘의 외양'임. 히틀러의 콧수염과 트럼프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임. 나는 이런 사진이 기성 엘리트 언론의 트럼프에 대한 협잡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실제로 이런 사진은 대중에게 트럼프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확신시켜서, 기성엘리트 언론의 이해에 충실하게 복부하게함. 이걸 알면서도 이런 사진을 여기에 다시 게재하는 나는 더욱 사악한 협잡꾼일까?

 

1. 트럼프가 겨우겨우 간발의차이로 간신히 천우신조로 지옥의 문앞에서 빠져나옴, 말이 살짝 어긋나지만, 개인적인 선택사항이라면, 따분한 천국보다, 시시때때로 불쇼가 난무하는 지옥이 내 취향에 더 어울림. 다시 트럼프로 돌아오면, 이번 사건을 통해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확 올라갔음. 이게 하루하루의 범속한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물론 각자의 개별적인 고유한 세계관에 따라 백억개 정도의 의견이 있겠지만, 기성 엘리트시즘과 결합한 제국주의적 미국 일극 체제에 신물이 난 내 입장에서는 더 이상 좋을수가 없음. 물론 걱정되는 바가 없지는 않지만.

2.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팔레스타인들이 격게될 고난의 행군임. 지금도 거의 모든 삶의 인프라가 파괴되고, 수만명의 인종학살에 시달리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이, 트럼프의 친유대인 친네탄야후 친이스라엘 정책에 시달릴걸 생각하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인류로서 너무 가슴이 아픔.

3. 기대되는 부분은 '미국우선주의 America First' 정책으로 많은 미국 대외개입정책들이 후퇴할 것임. '우크라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우크라에 대한 러시아 패권을 인정하겠다는 말의 다른 표현임)'는  트럼프 자신의 공언 처럼, 미국의 엘리트시즘과 결합한 제국주의적 리버럴리즘이 폐기될 것임. 이건 특별히 무뇌아적 정권 아래서 전쟁의 가능성이 매일 고조되던 한반도라는 열탕의 온도가 많이 식혀지는 걸 것을 의미함.

다른 한편으로 'Newyork Times' 또는 CNN으로 대표되는 군수-금융-IT자본과 결합한 엘리트지식인 집단들의 기반이 일정하게 붕괴되는 현실을 가져올 것임. 차라리 Fox News의 Tucker Carlson 같은, 리버럴리즘에 기반한 이상주의자가 아닌, 벌거벗은 현실주의자적 지식인들이나 언론들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보일 기회를 갖게될 것임. 민주주의와 보편적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ex,리비아)와 동유럽 사회(ex,세르비아)를 거덜낸 미국으로 호명되는 서방의 폭력적 제3세계 개입정책을 철저하게 비판적으로 성찰해보는 일이 필요함. 고백하자면, 나도 한시절은 'we came we saw and he died'라고 천박하게 낄낄거렸던, 제3세계의 인간을 개-돼지 취급하는 힐러리클린턴류의 liberalist 였음. 

ex> 국가로서 기능도 잘하고, 사회복지 수준도 서구의 어느 나라 보다 부족하지 않던 북아프카의 리비아를 거덜내고 낄길대는 이 모습은 천마디 말보다 더 많은 진실을 말해줌. Clinton on Qaddafi: We came, we saw, he died (youtube.com)

4. 우리사회에도 견고한 기득권 엘리트 기반을 붕괴시키는 작용을 피할 수 없을 것임. 주류의 대변자가 아닌 이단아적 이재명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릴 개연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