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 따르면 일본 여행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식사라고 한다.
음식값이 한국에 비해서 터무니 없이 비싸고, 양도 너무 적다는 불평이 많다.
실제로 아무리 거지처럼 먹어도, 식당을 이용하면 최소한 10,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쪼금만 뭘 더 먹으면 20,000원은 그냥 넘어간다.
다행스럽게도 일본은 비교적 저렴한 벤또식사 제품이 편의점에 즐비하다.
5,000원 정도면 양도 충분하고, 내용도 충실한 밴또를 구입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처음 구입한 4,000원 짜리 밴또
다까나베 - 미야자끼 라이딩 중에 미야자끼 농업연구소 앞에서 먹은 밴또 점심. 닭다리 까지 포함에서 7,000원 정도의 점심.
미야자끼에서 20km 아래에 있는 아오시마 지역의 식당에서 먹은 가장 비싼 저녁식사. 20,000원.
동행한 마크가 준비한 가벼운 그리고 건강한 아침식사. 이런식의 식사도 그런대로 갠찬다.
전날 술을 잔뜩먹고 해장으로 편의점에서 국물이 있는 라면과 김치를 샀음. 그런대로 속풀이가 되었음.
전날 밤의 숙취 때문에 아침에 쓰린속을 달래줄 무언가를 궁리하고 있는데, 마크가 사람사는 세상은 항상 술꾼들이 지천이니 어디엔가 일본식 해장국집이 있을거라고 말하였다. 분명히 무언가 해장집이 있는게 당연한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논리였다. 그 말을 믿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섰는데, 일본놈들은 아침에 영업을 하는 식당이 하나도 없었다. 할 수 없이 편의점에서 한국식 해장을 모색해야 했다. 이게 그런대로 효과가 있었다.
미야자끼종합운동공원(미야자끼운또꾸엔)에서 먹은 5,000원 짜리 밴또 점심.
미야자끼 시내 번화가 식당에서 먹은 모모야끼라는 10,000원 짜리 안주.
일종의 닭요린데, 생닭을 익히지 않고, 훈제식으로 연기에 그을리는게 모모야끼 요리의 핵심이다. 나에게는 무지하게 짜고, 비릿한 생닭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약간 거북했다. 이런 음식은 자꾸 먹어서 익숙해 지지 않는한 외부인들에게는 어려운 음식이다.
마크가 만든 한국식 '두부비빕밥'과 아프리키식 '포이끼'라는 음식.
포이끼는 이런저런 음식을 다함께 섞어서 그냥 막 끓이는게 조리법의 전부다. 마크의 설명에 따르면 끓을때까지 기도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음식맛이 달라진다. 토마토와 쌀 그리고 김가루가 위의 포이끼 주재료였다.
미야자끼 특산품 소주.
20-30도 사이의 소주가 골고루 있고, 팩, 병, 잔 등에 담아 판다. 고구마를 주재료로 사용해서 고구마특유의 향이 있다. 옛날에 우리나라 소주의 주정이 고구마였고, 그리고 그걸로 소주를 배워서 입맛에 딱 맞았다.
잘모르지만, 닭요리 안주 전문 술집. 몆년전에 만났던 세이가 초대해서 가게된 술집. 세이의 가족(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전체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이 아버지가 자꾸 술을 권해서 취하도록 마셨다. 물론 세이의 아버지는 담날 드러누웠다. 원래는 세이의 아버지가 사는 시골집에서 담날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날 저녁에 세이의 아버지가 너무 마셔서 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술이 내일을 결정한다. ㅋㅋ.
세이 가족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