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날뛴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이 놈의 조르바는, 지치지도 않는다.
이제는 얌전할 때도 됐는데.
아직도 피가 펄펄 끓는 모양이다.
하긴 그러면 조르바가 아니겠지!
광산을 말아 먹고, 조르바와 함께 춤을 췄던 두목, 나는 어디로 갔을까?
그게 갑자기 궁금해진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시 펼까?
지금, 그게 그를 공손하게 대접하는 길일까?
아니면, 그냥 그에게 잔뜩 술을 멕여 춤이라도 추게할까?
조증과 울증이 번갈아 왔다리 갔다리 한다.
가을이 깊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