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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to's Way


예전에 갱스터 영화에 빠져 지내적이 있다.
왜 갱스터 영화에 열광했었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른다.
단지 갱스터 영화의 허무한 분위기가 좋았다.
논리적이지 않은 날것인 삶의 모순을 보는 것이 좋았다.

치열하지만 비극적인 삶의 모습이 진짜 리얼한 현실이라고 생각한것 같다.
그런 갱스터 영화중에서 '칼리토스 웨이'라는 영화를 제일 좋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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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s he ever had just one friend? 그에게 진짜 친구가 단 한명이라도 있었을까 ? )

수십번도 넘게 이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뒷골목 양아치로서 알파치노의 성공과 추락은 평범한 일상의 전형성을 잘 보여준다.
어떤 리얼리즘도 이 영화 만큼 살아있는 현실을 온전하게 모사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연인과 세속적 삶을 이루고 싶은 알파치노의 갈망은 마지막 순간에 부서진다.
배신의 총에 죽어가는 알파치노의 눈망울에 페넬로프의 유려한 춤사위가 엔딩으로 잡힌다.
죽음에 화려한 춤사위를 겹쳐놓는건 역설이다.
이루지 못하고 깨어진 꿈에 대한 갈망을 그렇게라도 풀어주어야 하나!

해변가 석양을 배경으로 잡은 페네로프의 춤은 그래서 더욱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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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how this dream ends, Charlie!
It isn't in pradise.
It ends with me carrying you
Into Sutton's Emergency Room at 3:00 in the morning.
and standing there --- like an idot---
While your shoes fill with blood and you die.
(나는 알아.
이 꿈이 어떻게 끝날지를!
패러다이스에서가 아니라,
새벽 3시에 응급실로 피흘리는 너를 끌고가면서,
이 꿈은 끝나지!
나는 바보처럼 그냥 죽어가는 너를 바라볼 뿐이야!
너의 신발이 피로 축축히 젖어가고,
그러면서 너는 죽아갈거야!
나는 그걸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