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도착하자 마자 술을 마셨다.
압구정동에서 치킨을 안주로 소주를 두어병 먹고나니 헤롱 헤롱 하다.
옛날에 서울에 살때 돈이 좀 생겨서, '느그들 다 압구정으로 와!'라고 전화를 때렸다.
나도 택시를 타고 '압구정으로 갑시다'라고 말했다.
압구정에 와 보니 서너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일 가까운 으리으리한 술집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웨이터를 따라 룸에 들어가니 멋지게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었다.
상황이 상상하던거와 달라 쫄아가지고, '맥주도 돼요?'하고 물었다.
물어보고 올께요,하고 웨이터가 말했다.
3초도 안지나서 '나가 주실랍니까!' 한다.
이런 경우를 물갈이 당했다고 한단다.
밖에 나오니, 후배놈이 투덜거리며 '형 돈 얼마나 있어?'하고 묻는다.
15만원 있다.
에이, 쪽 팔리게! 이리와!
기가 죽어 따라간다.
족발집으로 가서 족발에 소주 진탕마시고 헬렐레한다.
서로의 피를 빨아먹고 살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다.
그때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압구정으로 갔다.
그때 유하가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 ---' 어쩌고 하는 시집을 냈다.
그런 유하가 나중에 '대한민국 학교 다 좆까라고해!'라는 엔딩대사로 유명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제목이 '말죽거리(압구정동) 잔혹사'다.
그 시절 압구정은 외면해서 억압해야하는 욕망이었다.
아무리 억압해도 금단의 욕망은 화려하게 피어났다.
그게 너무 화려해서 주체할 수 없었다.
나는 그 시대를 살았다.
그런 압구정이 죽었다.
너무 심심해서, 헤롱한 상태에서 홍대 입구로 왔다.
홍대 입구가 죽인다.
홍대입구가 새로운 무의식적 순수 욕망의 세상이 되어있다
세월 많이 흘렀다.
담날 신촌거리를 걷다 한대수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한대수씨 아니세요?'
시큰둥하게, '그래요'한다.
반전이 필요하다.
당신 라디오프로그램 재미있게 듣고 있어요!
화들짝 반응을 보인다.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로, 엽서 보내세요! 내가 무조건 틀어줄 테니!
한대수가 아리랑 라디오방송의 DJ를 본다.
가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프로그램을 듣는다.
그걸 끌어들이니 금방 반응을 한다.
역시 사람은 자기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있나! 보다.
유모차를 끌고 있다.
그 나이에 아이를 낳았단게 신기하다.
속으로 너 진짜 대단하다,라고 감탄한다.
압구정동에서 치킨을 안주로 소주를 두어병 먹고나니 헤롱 헤롱 하다.
옛날에 서울에 살때 돈이 좀 생겨서, '느그들 다 압구정으로 와!'라고 전화를 때렸다.
나도 택시를 타고 '압구정으로 갑시다'라고 말했다.
압구정에 와 보니 서너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일 가까운 으리으리한 술집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웨이터를 따라 룸에 들어가니 멋지게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었다.
상황이 상상하던거와 달라 쫄아가지고, '맥주도 돼요?'하고 물었다.
물어보고 올께요,하고 웨이터가 말했다.
3초도 안지나서 '나가 주실랍니까!' 한다.
이런 경우를 물갈이 당했다고 한단다.
밖에 나오니, 후배놈이 투덜거리며 '형 돈 얼마나 있어?'하고 묻는다.
15만원 있다.
에이, 쪽 팔리게! 이리와!
기가 죽어 따라간다.
족발집으로 가서 족발에 소주 진탕마시고 헬렐레한다.
서로의 피를 빨아먹고 살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다.
그때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압구정으로 갔다.
그때 유하가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 ---' 어쩌고 하는 시집을 냈다.
그런 유하가 나중에 '대한민국 학교 다 좆까라고해!'라는 엔딩대사로 유명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제목이 '말죽거리(압구정동) 잔혹사'다.
그 시절 압구정은 외면해서 억압해야하는 욕망이었다.
아무리 억압해도 금단의 욕망은 화려하게 피어났다.
그게 너무 화려해서 주체할 수 없었다.
나는 그 시대를 살았다.
그런 압구정이 죽었다.
너무 심심해서, 헤롱한 상태에서 홍대 입구로 왔다.
홍대 입구가 죽인다.
홍대입구가 새로운 무의식적 순수 욕망의 세상이 되어있다
세월 많이 흘렀다.
담날 신촌거리를 걷다 한대수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한대수씨 아니세요?'
시큰둥하게, '그래요'한다.
반전이 필요하다.
당신 라디오프로그램 재미있게 듣고 있어요!
화들짝 반응을 보인다.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로, 엽서 보내세요! 내가 무조건 틀어줄 테니!
한대수가 아리랑 라디오방송의 DJ를 본다.
가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프로그램을 듣는다.
그걸 끌어들이니 금방 반응을 한다.
역시 사람은 자기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있나! 보다.
유모차를 끌고 있다.
그 나이에 아이를 낳았단게 신기하다.
속으로 너 진짜 대단하다,라고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