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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치

새 차

 

 

 

베르나를 10년 탔더니 차가 꼬질꼬질 해졌다.

처음에는 작지만 으리번쩍했는데, 시간에 닳지 않는 것은 없다.

차를 바꿀까?라고 몇년을 고민하던 중인데, 출근길에 차가 섰다.

'드디어' '할 수 없군' '잘됐어'라는 생각들이 동시에 몸 속에서 부글거렸다.

엑센트가 연비가 좋다는 말에, 뚝딱 검색을 하고 그날로 매장에 갔다.

직원이 승용차를 디젤로 사면 몇년안가 후회한다고 이왕 사는거 쫌 더 비싼거 사라고 꼬드겼다.

귀가 얍상해서 금방 넘어갔다.

아니면 발만 걸어주면 자빠질 준비가 이미 되어있었을 거다.

눈이 짝 찢어진게 싸나운 계집 같다.

잘 타야겠다. ㅋㅋ.

유머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