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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치

밴드지도교사

아이들이 광주에서 공연이 있단다.
특별히 할일도 없어서 아이들을 따라갔다.

광천동 터미널 광장에 '청소년을 위한 상설무대'을 연단다.
그 오픈 행사에 초대 받은 자리였다.
4시간 가까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마술무대, 사물놀이 공연, 비보이 공연, 밴드 공연 등이 진행되었다.
마술무대도 재미있고, 비보이 공연도 재미있다.

밴드는 조선대 밴드와 고등학교로는 우리밴드가 초대 받았다.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이 훨 나은것 같다.
귀에 뭔가가 끼여서 그렇게 들릴거다.
편견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촌 구석에서 지들끼리 그런 실력을 쌓았는지 대견하다.
잘했다고 칭찬해주니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다.

암것도 가르친것이 없는 내가 괜히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다.
공연장에서 애들하고 사진도 찍고, 재재거리며 놀았다.

아이들을 보면서 살다 보니 별 횡재도 다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이렇게 역동적이고 다양하다.
입시의 틀에 끼워져 헉헉대는 아이들이 눈앞에 어른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