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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기 또는 놀기

말레이시아

1. 말레이시아를 가장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질서없음-정형없음'.

2. 물론 이슬람이 기본 인프라로 깔려있지만, 여러 종교-인종-문화들이 모두 혼재되어 같이 공존함. 큰 갈등없이 이슬람-불교-힌두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게 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천주교 성당들도 도시 여기저기 뜨문 뜨문 있음. 

3. 특별히 음식의 다양성은 극적인 예라할 수 있음. 기본값으로 중국-인도-중동의 음식이 배경에 깔려있긴하지만.

4. 모든면에서 동아시아-인도-중동(서양)의 교차점이라는, 지오그래픽이 생생함. 인종적으로는 말레이 원주민 보다 중국사람이나 인도사람들이 더 많다는 감각이 느껴졌는데, 아마도 그들의 외모나 영향력이 막강해서 그랬을 것 같음.

5. 자랑질 삼아서 사진 몇장을 올림.

동남아 특유의 부슬부슬한 쌀밥에 비벼먹는 소스, 고추기름이 잔뜩 베인 생선젓갈-강황 등등의 맛이 나는 한국사람들에게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맛.

이슬람 박물관에서 본 아랍어-이슬람 서예작품, 어쩐지 한자 서예작품과 유사한 느낌 물씬 풍김, 아마도 육상-해상 실크로도를 통하여 동아시아의 중국과 오랫동안 교류해온 결과일 것임. 동남아의 오랫동안 주류였던 서양의 영향력은 왜소해지고, 중국-인도-중동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는 현실은 어떤 세계사적 변화의 징조일까? 그 중에서도 동남아가 중국의 천지가 된것은 아편전쟁 이후 서양의 밥이었던, 중국이 미국과 나란히 G2라고 큰소리치는 배경일것임.

 

 

이것도 또 하나의 아랍어-이슬람 서예작품, 아랍어를 아주 때깔나게 멋있게 조형미술품 처럼 만듬, 개인적으로 제일 멋있다는 느낌이 들었음. 이런 서예작품을 제작하면서 필수적인 행위가 코란을 경건하게 독경한다는 방식은, 동아시아의 서예가 유교경전의 독실한 하나의 표현양식이라는 점과 일치하는 예술적 수행성의 유사점이 있음. 결국 중동과 동아시아의 오래된 문화적 교류의 하나의 반증일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