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아공은 개인적으로 항상 관심이 간다. 2004년 2013년 두번이나 한달여씩 여행을 했었고, 내가 만난 수 많은 원어민 동료 중에서 거의 형제처럼 지냈던 마크의 고국이기 때문이다. 마크가 내게 아들 아담의 대부가 되어주라고 해서 대수롭지않게 그러마고 했는데, 최근에 소원해져서 그 놈이 어떻게 잘 크는지도 모르는데, 잘크고 잘살겠지, 또 인연만들날이 오겠지.
2. 아프리카 기사를 뒤적이다, 남아공 기사가 눈에 확들어왔다. 1990녀대 초 인종분리정책 Apartheit를 폐지시키고 집권당이 된 ANC(African Ntional Congress)가 30년 넘게 압도적 집권당이었는데, 이번 6월 선거에서 40.2%로 패배하면서, 연정구성이 불가피해졌다.
3. 그럼에도 ANC가 제2위 정당인 DA(democratic Alliance, 남아공의 백인들과 케이프타운 중심의 지역기반을 가짐)와 성공적으로 연정을 구성해서, 라마포사 대통령을 선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 2기의 출범이다. 잘해서 실업률도 개선하고, 전기-물공급도 좀 잘하고, 불평등문제도 완화하기를 바란다.
4. 남아공은 한국과 같이 1990년도에 민주화를 시작한 국가다. 아마도 한국도 3김 분열이 없었다면, 남아공처럼 군사정권에 반대하던 민주화세력의 장기집권 기성체제(establishment)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런 삼십년이 우리에게 주어졌더라면, 아마도 한반도의 안정적인 통합정도는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최소한 지금처럼 전쟁위험에 상시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그런 상태는 아니지 않을까?
5. 최근에, 세계적인 지평에서 남아공의 가장 두드러진 역할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인종학살(genocide)이라고 ICJ(international court of jutice)에 제소해서, ICJ가 지금당장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는 판결을 이끌어 낸 점이다.
6. 물론, 미국이 남아공도 비난하고 ICJ도 비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머라 설영하기 힘들정도로 분열적이다. 자신이 최대주주인 UN 산하의 법률조직이 자신의 판단과 다른 결정을 내린다고, ICJ판사들과 그 가족들을 제제(sanction)하겠다고 난리난리를 피우니 이런 미친놈 널 뛰기가 어디 있나? 미국예외주의(America Exceptionalism)가 세상을 어지럽히는 극적인 예다. 암튼 미국과 맞장뜨는 남아공이 대단하다.
ICJ : UN직속 국제사법재판소. 사법적인 세계 최고의 판단기구라고 보아야함.
Home |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icj-cij.org)
라마포사 : 만델라 이후 안정적으로 선거과정을 통하여 선출된 남아공 4번째 대통령. 남아공의 정치적 민주화가 정착됐다는 증거 아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