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경 상경이란 한자말은 어딘가 빛나는 으리으리한 성공과 출세의 냄새가 난다. 그런데 나는 경성, 서울이란 말에서 생활의 고달픔에 찌든 누추함을 떨 칠 수 없다. 어렸을 적 형제가 많았던 나는 서울에 여럿의 누님들이 있었다. 누이들은 한강변 쪽방촌이나 미아리 고개 넘어 산비탈 판자집 동네에서 살았다. 나도 한때는 그 동네 언저리에서 몇년을 살았다. 그래서 나는 서울이 얼마나 누추한 동네인지 잘 안다. 재벌은 아니더라도 사는 집 빼고 수십억은 있어야 으리으리한 서울을 맘편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십다. 아마도 서울에 그런 정도로 사는 사람은 서울 사람들의 10% 정도나 될까. 나머지 90% 서울 사람들은 그야말로 하루하루를 그악스럽게 버티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상경이라는 단어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두통 비슷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