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면과 해임에 붙여! 과거로 불려가다.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영화가 있었다. 다 잊었는데, 단 하나 기억이 선명한게 있다. 극중 잘나가는 영화감독의 작품이 모두 할리우드 영화의 짜집기라는 폭로다. 감독 자신도 모르는 걸 누군가가 찝어낸다. 조목조목, 이건 어느 영화 어느 장면을 모방한게요,라고. 자신만의 독창성을 신뢰하던 감독은 결국 무너진다. 동시에, 나도 영화를 보고 넉나간 듯한 정서에 휩싸였다. 우리는 결국 할리우드의 자식들이다. 제아무리 날고 뛰어봐야 할리우드 영화의 서사속에서 분주할 뿐이다. 부처님 손바닥이란 할리우드의 이미지들이 넘쳐나는 스크린이다. 족히 십수년전의 영화다. 뒤돌아 보면, 한국영화가 엄혹한 군부-파시즘 체제의 족쇄에서 풀리면서 나온 영화다. 검열체제에서는 창작이라는게 불가능하다. 제도로서 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