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썸네일형 리스트형 실패의 미학 하루종일 빈둥 거리며 책을 읽었다. 창 밖이 어둑해지고 있었다. 촌 구석에 사니 도시의 번잡함이 없어서 좋다고 생각하는 찰나. 닐리리 닐리리 닐리리-------(내 핸드폰 소리). '야 뭐하냐? 놀고 있다. 술먹으러 와라. 모텔잡아주면 가께. 알았다. 쪼잔하게 잠자리 걱정하냐! 그럼 기다려라. 내가 총알 같이 가께.' 사실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공짜술과, 깡통처럼 시크럽고 떠들썩한 술자리의 유혹에 금방 굴복했다. 이놈 진짜 깡통이다. 그래서 자동차 몰고 1시간이나 걸려 달려왔다. 서둘러 전화를 건다. '고객의 전원이 꺼져 있어 지금은 연결할 수 없습니다. 음성사서함으로 연결하겠습니다' 허걱, 그새 술에 뻗어버린 모양이다. 허탈하다. 황당하다. 이런 좀 구식 유머가 있다. '트럭뒤에서 오줌 누고있는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