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창훈의 소설가 론 소설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게 공장생활을 하던 이십대 중반이었다. 직업에 대해 궁리를 할 수 밖에 없는 때이기도 하거니와 회사에 취업할 능력도, 마음도 없었던 나는 투자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세상에 대한 태도로서 소설가를 선택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소설을 어떻게 쓰는지를 전혀 몰랐다. 문학을 배운적도, 국어 공부라도 열심히 했던 기억마저 없었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사춘기 시절의 무협지와 대중 소설을 빼버리면 현저히 줄어드는 독서 목록도 문제고 글이라는 것을 써서 장려상 쪼가리 하나 받아보지 못했던, 수상경력 전혀 없음,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그래야 했다. 방구석에 틀어박힌 채 눈에서 형형한 광채 내뿜으며, 독한 줄담배 뿜어대며, 미친 듯 써대다가 북북 찢으며 아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