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식인과 심층 근대화 김영민의 책을 시간을 거슬러 거꾸로 읽는다. 동무론 3부작 직전의 문제 의식이 엿보인다. 이런 식의 책 읽기는 일종의 훔쳐보기 비슷한 재미가 있다. '지식인과 심층근대화'는 그가 서구의 지적 세례를 씻어 내고자 하는 문제의식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지금 여기에 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금 여기 한국의 문제를 한국어로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건 근대적합리성을 성숙시켜야 한다는 주장인데, 그게 심층근대화라는 과제다. 생생한 실제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현실은 합리성의 성숙이 아니고, 봉건적 비합리성의 심화이다. 심층근대성은 봉건적 비합리성이란 두개의 거대한 박정희 사이에 겨우 새싹을 돋우고 있다. 이게 살아 남아서 두개의 거대한 기둥을 썩은 둥치로 만들 수 있을까? 그에게 묻고싶다. 더보기 이전 1 다음